이틀만에 7만명…애틀란타 총격 한인 여성子 모금액 30억 돌파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골드 스파' 주변에 경찰의 접근금지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이날 애틀랜타 일대에서는 이곳을 포함한 스파 두 곳과 한 마사지숍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일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한인 여성의 아들이 개설한 모금 사이트에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 기준 애틀랜타 총격으로 모친을 잃은 랜디 박씨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한 계정엔 약 30억원(265만1800만달러)의 금액이 모였다. 이는 계정이 개설된 지 약 이틀만에 6만9000여명이 모금에 동참한 것이며, 애초 목표 금액 약 2200만원(2만 달러) 대비 130배가 넘게 모인 것이다.

박씨는 "이 모든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할 수 없지만 여러분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18일 어머니가 혼자 두 아이를 키우고자 삶을 헌신했고 동생과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해 오래 슬퍼할 수도 없는 처지라며 모금을 시작했다.한편 애틀란타에선 지난 16일 총격으로 인해 한인 4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74세의 박모씨, 그랜트를 성으로 하는 51세 여성, 69세의 김모씨, 63세 유모씨다.

유씨는 아로마세러피스파에서 일하다 희생됐고 나머지 3명은 맞은편 골드스파에서 살해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