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출항을 앞둔 30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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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위한 경력개발 조언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 미래를 읽고 대처한 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특히 공부만 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취업에 성공한 입사 2년차들이 회사를 떠난다는 이직 러시 현상의 단면을 한 신문은 소개하고 있다. 정작 취업에 성공하자 다시 두리번거리며 만족하지 못하는 초단기 퇴직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직장을 계속 다녀도 정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더 해서 다시 취직하겠다’ 거나 ‘안정성이 높은 공공부문이나 다른 회사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면 서두의 전제에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직장을 선택한 것이 시행착오였다면, 직장을 그만둔 후 또 다시 선택하고 결정할 것은 최선이 될 것인지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일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한다면 애초에 모든 조건을 점검하고 확실한 선택을 한 후 입사하여 직장 내외에서 전문가가 되고 확실한 커리어 맵을 따라 원하는 직위까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탐색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를 잠깐 살펴보고 비교해보자.
미국의 고등교육의 경우 18세부터 28, 29세까지 10여 년간 탐색과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생활 중 2회에 걸친 장기 인턴기회, 대학졸업 후 2~3년간의 실무체험기회, 대학원에서의 실무중심의 학습기회 등을 거치면 대체로 28세 전후가 된다. 이때쯤이면 산전수전 다 겪어 자신의 직업선택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에 대한 탐색과 체험을 실무참여와 조직생활을 통해 준비를 끝내고 확실한 자기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청년들에게 ‘30세전환기(28세~33세)’에 해야 할 네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으로 ‘직업을 갖고 경력개발에 착수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대체로 대학생활과 군대생활, 어학연수 등을 마치고 나면 28세에 다다른다. 현장을 진지하게 체험할 기회도 거의 없고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을 탐색할 기회 역시 미흡하다. 좀 일찍 철든 청년들은 그런 탐색과 체험을 스스로 일찍 마치고 희망찬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는 취업이 다급한 나머지 선택의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것이 입사 2년차들의 이직러시가 일어나는 한 원인이 될 것이다. 경력개발에 있어서는, 30세를 통과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항해도를 가지고 ‘결정적 출항’을 하는 것이다. 30대의 10년 동안 직장생활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편의상 35세를 전후해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면, 전반기에서는 자신의 경력과 조직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즉 신입사원은 자신의 업무내용을 파악해야 할뿐만 아니라 회사의 규범, 가치, 기대를 이해하고 체화시켜야 한다.
이때는 직무와 회사의 모든 것에 대해 배워나가고 회사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회사와 직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때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안의 경험을 체화하는 기간은 3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이므로, 따라서 입사 후 직무를 맡아서 최소한 3년은 열중해야 그 일에 대해 눈이 띄어진다. 그러므로 입사 후 3~5년 동안은 일과 조직을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직무나 조직을 이해하고 맛보기도 전에 이직을 실행하는 입사2년차들이 많다는 것은 또 다시 불확실한 상황을 겪으며 고민하고 인생출항 자체를 몇 년씩 유보시키게 되므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30대 전반을 자기의 직무와 조직에 원만히 적응한 사람들은 후반기에는 역량을 증대시키고 꿈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때이다. 입사 후 5년쯤부터는 조직의 허리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준비도 해야 한다. 따라서 전반기에 체화시킨 직무들을 통해 회사 내에서 자기분야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영업’하면 ‘아! 그 사람’ 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기브랜드’를 확실히 갖는 것이 30대 후반에 할 일이다. 그렇게 열중하다보면 직급도 자기가 원했던 만큼 올라와 있을 것이다. 흔히 ‘10년 법칙’이라고 예를 들듯이 어떤 조직 내에서 한두 가지 직무에 일가견을 갖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몰입해야 한다. 그러면 30대 후반쯤에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직장인이 되고, 40세가 넘어도 창의력이 더욱 발휘되고 일정부분 의사결정권도 갖고 리더십도 더 많이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입사 후 이직을 결행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우리나라 교육구조의 난맥상에서 피해를 보는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장래에 도움이 안 될 이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30세를 통과하는 것은 20대 후반에 이미 완비된 인생항해도를 갖고 큰 바다로 자신 있게 출항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미완성된 인생항해도를 다시 만지작거리거나 출항자체를 늦추게 된다면 그 시기에 해야 할 인생의 중대사가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목적지 도달이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30대 전환기(28~33세, 사람에 따라 2~3년 차이는 있음)에 꼭 할 일 네 가지
1) 인생구조에 꿈을 배치하기
2) 직업을 갖고 경력개발에 착수하기
3) 결혼하고 가정꾸리기
4) 인생스승, 직장 멘토 갖기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 미래를 읽고 대처한 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특히 공부만 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취업에 성공한 입사 2년차들이 회사를 떠난다는 이직 러시 현상의 단면을 한 신문은 소개하고 있다. 정작 취업에 성공하자 다시 두리번거리며 만족하지 못하는 초단기 퇴직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직장을 계속 다녀도 정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더 해서 다시 취직하겠다’ 거나 ‘안정성이 높은 공공부문이나 다른 회사로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면 서두의 전제에 비추어 볼 때 현재의 직장을 선택한 것이 시행착오였다면, 직장을 그만둔 후 또 다시 선택하고 결정할 것은 최선이 될 것인지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일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한다면 애초에 모든 조건을 점검하고 확실한 선택을 한 후 입사하여 직장 내외에서 전문가가 되고 확실한 커리어 맵을 따라 원하는 직위까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탐색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를 잠깐 살펴보고 비교해보자.
미국의 고등교육의 경우 18세부터 28, 29세까지 10여 년간 탐색과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생활 중 2회에 걸친 장기 인턴기회, 대학졸업 후 2~3년간의 실무체험기회, 대학원에서의 실무중심의 학습기회 등을 거치면 대체로 28세 전후가 된다. 이때쯤이면 산전수전 다 겪어 자신의 직업선택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에 대한 탐색과 체험을 실무참여와 조직생활을 통해 준비를 끝내고 확실한 자기의 길을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청년들에게 ‘30세전환기(28세~33세)’에 해야 할 네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으로 ‘직업을 갖고 경력개발에 착수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대체로 대학생활과 군대생활, 어학연수 등을 마치고 나면 28세에 다다른다. 현장을 진지하게 체험할 기회도 거의 없고 원하는 직장이나 직종을 탐색할 기회 역시 미흡하다. 좀 일찍 철든 청년들은 그런 탐색과 체험을 스스로 일찍 마치고 희망찬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는 취업이 다급한 나머지 선택의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것이 입사 2년차들의 이직러시가 일어나는 한 원인이 될 것이다. 경력개발에 있어서는, 30세를 통과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항해도를 가지고 ‘결정적 출항’을 하는 것이다. 30대의 10년 동안 직장생활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편의상 35세를 전후해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면, 전반기에서는 자신의 경력과 조직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즉 신입사원은 자신의 업무내용을 파악해야 할뿐만 아니라 회사의 규범, 가치, 기대를 이해하고 체화시켜야 한다.
이때는 직무와 회사의 모든 것에 대해 배워나가고 회사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회사와 직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때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안의 경험을 체화하는 기간은 3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이므로, 따라서 입사 후 직무를 맡아서 최소한 3년은 열중해야 그 일에 대해 눈이 띄어진다. 그러므로 입사 후 3~5년 동안은 일과 조직을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직무나 조직을 이해하고 맛보기도 전에 이직을 실행하는 입사2년차들이 많다는 것은 또 다시 불확실한 상황을 겪으며 고민하고 인생출항 자체를 몇 년씩 유보시키게 되므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30대 전반을 자기의 직무와 조직에 원만히 적응한 사람들은 후반기에는 역량을 증대시키고 꿈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때이다. 입사 후 5년쯤부터는 조직의 허리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준비도 해야 한다. 따라서 전반기에 체화시킨 직무들을 통해 회사 내에서 자기분야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영업’하면 ‘아! 그 사람’ 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기브랜드’를 확실히 갖는 것이 30대 후반에 할 일이다. 그렇게 열중하다보면 직급도 자기가 원했던 만큼 올라와 있을 것이다. 흔히 ‘10년 법칙’이라고 예를 들듯이 어떤 조직 내에서 한두 가지 직무에 일가견을 갖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몰입해야 한다. 그러면 30대 후반쯤에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직장인이 되고, 40세가 넘어도 창의력이 더욱 발휘되고 일정부분 의사결정권도 갖고 리더십도 더 많이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입사 후 이직을 결행하는 사람들의 입장과 우리나라 교육구조의 난맥상에서 피해를 보는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장래에 도움이 안 될 이직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30세를 통과하는 것은 20대 후반에 이미 완비된 인생항해도를 갖고 큰 바다로 자신 있게 출항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미완성된 인생항해도를 다시 만지작거리거나 출항자체를 늦추게 된다면 그 시기에 해야 할 인생의 중대사가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목적지 도달이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30대 전환기(28~33세, 사람에 따라 2~3년 차이는 있음)에 꼭 할 일 네 가지
1) 인생구조에 꿈을 배치하기
2) 직업을 갖고 경력개발에 착수하기
3) 결혼하고 가정꾸리기
4) 인생스승, 직장 멘토 갖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