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강화를 위한 건전한 경쟁

이명박정부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강화, 대학 운영의 자율 확대를 교육 분야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여론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고 있는 것은 단연 영어 공교육 강화이다.



영어몰입교육까지 나아갔던 영어 공교육 강화는 능력 있는 영어선생님을 공급하는 선으로 한 걸음 물러서면서도 이명박정부에서 변함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도 요즈음 주변에서 영어교육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심심찮게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귀댁의 자녀가 사는 동네의 평균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분히 경쟁 상황을 고려한 답변으로 그래도 중간은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특유의 국민 정서에 호소한 것이다.

다만 전제를 자녀가 거주하는 동네로 제한함으로써 이사 등의 이유로 동네가 바뀔 경우에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영어교육을 포함한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어떠한 처방을 내리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데 있다.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문제를 낳았고, 이런 것들이 다시 얽히고 설켜서 도저히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된 것이다.



과연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필자는 공교육 활성화와 건전한 사교육 육성의 두 가지 방향을 동시에 추구할 것을 제언한다.



공교육 활성화에만 관심을 집중하면 사교육은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쏠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동사무소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문화센터를 참조할 만하다.



수년 동안 확산된 문화센터는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관련 교육을 받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만약 국가가 주도하는 영어교육센터가 현재의 문화센터 수만큼 확보될 수 있다면 놀라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수많은 영어학원들이 단가를 낮추면서도 보다 나은 효과를 내기 위해 고심할 것이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공교육과 사교육의 건전한 경쟁은 영어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묘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굳이 필자가 제시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이제 온 국민의 지혜를 한 데 모을 시점이다.



다만 맹목적인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은 삼가야 한다. 비판을 하되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전략적 교육기획 전문가과정(SHRD Pro) 4기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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