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의 황금분할

교육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교육을 통해 어떤 이익을 거둘 수 있고 이에 대한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도출한다.

이익은 다시 개인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 또는 금전적 이익과 비금전적 이익으로, 비용은 개인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 또는 금전적 비용과 비금전적 비용으로 분류한다.



국가 차원에서의 교육은 개인적, 금전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금전적 측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따라서 국가의 교육정책은 국가 전체의 이익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기업 차원에서의 교육은 사회적 측면이 특정 기업으로 국한된다는 점이 다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를 통한 생존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기업을 벗어난 사회적 측면까지 고려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기업교육을 들여다보면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개인의 측면과 기업의 측면이 공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업교육은 결국 이 두 가지 측면을 얼마나 조화롭게 진행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예컨대 지나치게 기업의 측면만을 강조하여 교육을 진행하게 되면 교육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교육의 효과는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에 지나치게 개인의 측면만을 고려하여 교육을 진행하게 되면 교육의 관심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일회성 교육으로 끝나기가 쉽고, 이러한 교육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면 교육의 효과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현장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시행하고자 하는 교육이 과연 개인을 위한 것인지, 기업을 위한 것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의욕적으로 학점이수제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실패한 이유는 대부분 기업의 측면에 치우친 교육프로그램을 강요한 데 있고, 역량이 강화된 직원들을 놓친 이유는 주로 개인의 측면에 치우친 교육프로그램을 선정한 결과이다.



여유가 있는 기업이야 역량을 강화시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재를 키워서 배출했다는 점에 만족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기업이 얼마나 있겠는가.



요컨대 기업교육의 백미는 개인과 기업이라는 두 가지 차원의 ‘황금분할’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만이 맛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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