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의 고충

바야흐로 채용 시즌이다.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채용 규모에 따라 어느 정도 편차는 있지만 주요 기업들은 전국을 돌며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고 동시에 입사 지원에 관한 각종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채용에 있어서 핵심 쟁점은 역량 중심 선발과 채용 프로세스 정교화다.

역량 중심 선발은 기존의 능력 중심 선발에 실행(Implementation)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성과(Performance)를 보장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자 한다.

채용 프로세스 정교화는 채용 과정에 합리성(Rationality)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자사의 문화와 직무에 적합한 인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입사 지원자의 역량 평가는 특정한 지식과 기술의 보유 유무 보다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 능력을 측정한다.

이를 위한 새로운 면접 방식으로 호프 면접, 요리 면접, 합숙 면접 등이 도입되더니 급기야는 자사의 구체적인 업무 과제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타이트한 인력 운영으로 인하여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는 채용 담당자의 고충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서의 우수 인력이란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지금처럼 수요와 공급이 지나치게 불균형한 상황에서는 입사 지원자 뿐만 아니라 채용 담당자도 똑같이 리스크를 안게 된다.



입사 지원자는 이미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디든 받아 주는 곳이라면 들어가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채용 담당자도 앞뒤 안 가리고 물밀듯이 밀려드는 입사 지원자들 가운데 자사에 꼭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은 입사 후 중도 퇴사 인력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입사 후 지나치게 빠른 퇴사는 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짐이 될 것이고 결국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제거하기는 요원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선행 학습의 깊은 구렁텅이에서 헤메고 있는 우리에게 서광은 언제나 비칠 지 그저 눈앞이 캄캄할 따름이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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