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되려면 벽을 깨고 도전하라
입력
수정
“로펌에 근무하는 친구가 여러 번 책 출간을 권하다가 진척이 없자 아들을 생각하면서 써 보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강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한국 젊은이들과 나눌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지요.”1965년 19세 소년 김동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50달러를 들고 유학길에 올랐다.
30여년이 넘은 1998년 그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폰의 아시아ㆍ태평양 회장으로 취임,14개국 1만여 직원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경닷컴과 한국CEO연구소가 마련한 ‘저자와의 만찬’에서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의 저자인 김동수 듀폰 아시아ㆍ태평양 회장(61)은 “21세기에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들이 세계의 주역으로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훤칠한 외모에 이웃 아저씨처럼 푸근한 표정의 김 회장은 이날 직장인 대학생 등 5명의 만찬 참석자와 함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책 표지 사진의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데 격식 파괴를 좋아하는지요?
“딸의 결혼을 앞두고 함이 들어온 날 아내를 위해 내의 차림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사위가 그걸 보고 놀라기에 가장이 이런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죠.사위도 설거지를 기막히게 잘합니다.무슨 일이든 폼 잡는 데 신경 쓰면 생산성이 낮아집니다.”
-’나의 상자를 깨뜨린 일곱 번의 선택’을 언급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지요?
“듀폰에서 저의 꿈은 공장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아시아인들은 서구인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저는 듀폰 역사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1990년 세계 최대 이산화티타늄 공장인 미국 뉴존슨빌 공장의 책임자가 되었죠.”
-글로벌 인재의 조건이란?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Break the Box!’ 즉, 상자 속 안전지대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지향하는 ‘도전 의식’과 진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관리의 방법을 소개하면?
“효과적으로 쉬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건강 비결 중 하나는 회사 일을 집까지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몸이 안 좋다 싶으면 쉽니다.
비즈니스 맨은 자기 몸을 운동 선수처럼 관리해야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는 ≪섬기는 리더≫(켄 제닝스 지음),싸워서 이겨내고 성취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으면 ≪성채≫(A J 크로닌 지음)를 읽어 보기 바랍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투이컨설팅의 김현우씨는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이야기와 일ㆍ삶의 균형 등 진정한 성공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CEO의 첫 책은 경영에 관련된 것이 많다.
경영 성과를 언급하면서 치적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작은 성공담’이라는 겸손한 표현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여 글로벌 세계에 도전하라”고 권한다.’88만원 세대’,’삼팔선’ 등 자조 섞인 요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상자를 깨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
그 말에 강한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한국 젊은이들과 나눌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지요.”1965년 19세 소년 김동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50달러를 들고 유학길에 올랐다.
30여년이 넘은 1998년 그는 세계적 화학기업인 듀폰의 아시아ㆍ태평양 회장으로 취임,14개국 1만여 직원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경닷컴과 한국CEO연구소가 마련한 ‘저자와의 만찬’에서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의 저자인 김동수 듀폰 아시아ㆍ태평양 회장(61)은 “21세기에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들이 세계의 주역으로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훤칠한 외모에 이웃 아저씨처럼 푸근한 표정의 김 회장은 이날 직장인 대학생 등 5명의 만찬 참석자와 함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책 표지 사진의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데 격식 파괴를 좋아하는지요?
“딸의 결혼을 앞두고 함이 들어온 날 아내를 위해 내의 차림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사위가 그걸 보고 놀라기에 가장이 이런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죠.사위도 설거지를 기막히게 잘합니다.무슨 일이든 폼 잡는 데 신경 쓰면 생산성이 낮아집니다.”
-’나의 상자를 깨뜨린 일곱 번의 선택’을 언급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지요?
“듀폰에서 저의 꿈은 공장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아시아인들은 서구인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데,저는 듀폰 역사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1990년 세계 최대 이산화티타늄 공장인 미국 뉴존슨빌 공장의 책임자가 되었죠.”
-글로벌 인재의 조건이란?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Break the Box!’ 즉, 상자 속 안전지대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지향하는 ‘도전 의식’과 진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관리의 방법을 소개하면?
“효과적으로 쉬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건강 비결 중 하나는 회사 일을 집까지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몸이 안 좋다 싶으면 쉽니다.
비즈니스 맨은 자기 몸을 운동 선수처럼 관리해야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는 ≪섬기는 리더≫(켄 제닝스 지음),싸워서 이겨내고 성취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으면 ≪성채≫(A J 크로닌 지음)를 읽어 보기 바랍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투이컨설팅의 김현우씨는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이야기와 일ㆍ삶의 균형 등 진정한 성공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CEO의 첫 책은 경영에 관련된 것이 많다.
경영 성과를 언급하면서 치적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작은 성공담’이라는 겸손한 표현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여 글로벌 세계에 도전하라”고 권한다.’88만원 세대’,’삼팔선’ 등 자조 섞인 요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상자를 깨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