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 아ㆍ태 정제 원유 수출 시장 지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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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장 2곳 폐쇄 선언한 호주, 대중국 의존 커질 듯"
중국이 원유 정제 능력을 급속도로 키우고 있어 머지않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정제 원유 수출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정치적 갈등을 빚는 호주는 정제 원유의 대(對)중국 의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원유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아태 지역의 정제 원유 수출을 지배하게 될 것이며, 호주의 대중국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호주 정제 원유 수출은 2011년 이전까지 연간 수천t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에는 30만t에 육박했다. 더구나 호주의 남아 있는 4개 정유 공장 가운데 2곳이 공장 폐쇄를 선언함에 따라 호주의 대중국 정유 수입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에너지 정보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줄리 토거스러드 시장 분석가는 "중국을 (정제 원유 시장의) 중요한 잠재적인 수출원으로 보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원유 정제 제품에 대한 중국 국내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중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거스러드 분석가는 중국의 원유 정제 능력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낮은 이윤과 주문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ㆍ태지역 정제 원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아ㆍ태 지역의 원유 생산 능력이 약 120만 bpd(하루 평균 배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같은 기간 150만 bpd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은 호주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다각적인 방식으로 주요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원유 정제 능력을 급속도로 키우고 있어 머지않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정제 원유 수출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정치적 갈등을 빚는 호주는 정제 원유의 대(對)중국 의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원유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아태 지역의 정제 원유 수출을 지배하게 될 것이며, 호주의 대중국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호주 정제 원유 수출은 2011년 이전까지 연간 수천t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에는 30만t에 육박했다. 더구나 호주의 남아 있는 4개 정유 공장 가운데 2곳이 공장 폐쇄를 선언함에 따라 호주의 대중국 정유 수입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에너지 정보업체인 리스타드 에너지의 줄리 토거스러드 시장 분석가는 "중국을 (정제 원유 시장의) 중요한 잠재적인 수출원으로 보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원유 정제 제품에 대한 중국 국내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중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거스러드 분석가는 중국의 원유 정제 능력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낮은 이윤과 주문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ㆍ태지역 정제 원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아ㆍ태 지역의 원유 생산 능력이 약 120만 bpd(하루 평균 배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같은 기간 150만 bpd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은 호주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다각적인 방식으로 주요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