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세요

드세요
웬거냐고 또는 어디서 났냐고 부디
묻지 마세요

그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케익도 되고 싶고
그대 입속에서 온몸 터져 부서지는 과일도 되고 싶고
그대 입속에서 짜고 쓰고 맵고 달고 시고도 싶은 오미자차도 되고 싶어서
한번 차려봤어요맛나게 먹는 당신을 보면서
나는 당신의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볼거에요
뭐였을까
뭐였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아!, 나는 나는 글쎄 아!
당신의 포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