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 난쟁이꽃

각시붓꽃



김종태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시들어야 했던 님의

보랏빛 서러움을 풀고자

갈잎 또는 솔잎을 헤치고

새파란 칼날 갈고 또 갈았다



말로는 벌써 사월이라지만

삼월의 시샘바람은 늙어서도 매서워

아직은 가냘픈 잎새 돋기 이른데

앞서 가는 죄이지

누구는 선구자라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유전인자




빛난 기쁨 그 꽃다운 세상

추운 세상에 빨리 보이고자

님처럼 또 속는 줄 알면서도

그리움과 꿈으로만 빚은

잇꽃빛과 쪽빛이 한몸에 어우러진

꽃대 바람 속에 내민다






각시붓꽃 2



김종태




어딘가 있어

귀하지도 않아



난 기다리고 있어

넌 오지도 않아



마음없이 건성으로

휘이휘이 지나가면 못 만나



꼭 만나야지 눈 여겨 찾으면

여기도 있네 어머 저기도 있네






Iris rossii BAK.

산지 풀밭에서 자라는 붓꽃과 다년초

화경(花莖)은 높이 5-15cm이며 잎은 길이 30cm에 이른다.

꽃이 필 때의 잎은 화경(花莖)과 길이가 거의 같지만 꽃이 진 다음 자라며

길이 30cm, 나비 2~5mm로서 중륵이 뚜렷치 않고 뒷면은 분록색이며

가장자리 윗부분에 잔돌기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화경(花莖) 선단에 지름 3.5-4cm로서 자주색이며 통부는 길이 4-6cm이고 화경은 높이 5-15cm로서 4-5개의 포가 있으나

가장 위의 포에서 1개의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