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와 헬기 추락, 군(軍)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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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헬기 추락 – 군(軍) 문제 아니다
공군기가 동시에 두 대가 떨어졌다. 훌륭한 젊은이들이 또 목숨을 잃었다.
여학생 폭력서클 일진회 사건은 여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올 초에 나는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전 발생한 전방 부대의 총기난사 사건과 이번 훈련기 추락사고 역시 군(軍) 부대와 軍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성검사를 하지 않고, 경계근무 수칙을 지키지 않고, 각종 기합과 언어폭력을 휘두른 잘못은 피할 수 없다. 안전 점검에 소홀하고, 기상에 이변이 생겼을 수도 있다. 낡은 비행기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피상적으로 나타나는 한 두 가지에 한정되지 않는다.작금의 모든 사건과 사고는 총체적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상이며 현주소이다. 여러 가지 원인(原因)들이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으로 구분되어 나타난 것이다.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젊은이들은 유난히 다루기 힘들고 가르치기 어렵고, 도대체 대책이 없다고 한탄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을 가르쳐 보니 젊은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그런 문제를 알고 있으며 대책을 세울만한 어른들의 두려움과 무책임, 가면을 쓰고 현실에 안주하는 지도자들, 시대변화를 쫓아 가지 못하는 무능 뒤에 감추어진 기성세대의 위선과 기만이 “요즘 애들”로 하여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빈부의 차이가 커지면서 부(富)와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세계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리더십이 판을 치고 있다. 하향 평준화되는 교육, 협조해야 할 검찰과 경찰의 대치, 지역균형 발전을 둘러싼 도시와 농촌의 갈등, 끊이지 않는 경제계와 정계간 불협화음, 쉽고 간단한 객관식 교육과 그 결과의 평가를 거부하는 단체들의 독선, 직위남용으로 훔쳐 낸 정보를 갖고 부동산 투기에 앞장서는 부(富)의 창출 등이 전국 곳곳에서 사건과 사고로 나타나고 있다.
지도급 인사들의 상스러운 말투와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정치인들의 분노 표출은 착하고 성실한 국민의 인격과 품성에 상처를 주고 있다. 과거에 매달려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은 극에 달한다. 생각 없는 방송과 싸구려 언론들의 대립은 지성과 교양의 문화수준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잘못을 모든 기업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성실한 회사 마저 적대시하면서, 창업과 취업을 어렵게 하면서, 공직 부정부패를 대충대충 마무리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무력함을 “공공의 일자리”로 메우면서 국민의 혈세를 물쓰듯 날리고 있다.
게으르고 무식한 권력자들이 자신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해서는 안될 말들을 걸러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가는 정체성을 잃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정보산업은 신세대 젊은이들로 하여금 하루 종일 인터넷 안에서 싸구려 말장난만 하거나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오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 국가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인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개인과 무리가 있다.
황우석 박사와 안규리 교수, 박주영과 박찬호 선수, 정명훈 지휘자와 박경리 작가 등 그 값을 측정할 수 없는 개인들이다. 이탈리아 본사를 점령한 스포츠웨어 전문기업, 미국 본토에 자동차 공장을 지은 기업가, 일본 중심부의 증권회사를 인수한 택시회사, 철강회사를 자동차 메카의 왕국에 건설하는 사업가 등 “위대한 한국인”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에게 기대지 않으며, 편하게 잠자지 않으며, 해야 할 일에 인생을 건다. 그들이 국가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반면, 인간의 품위와 민족의 품격을 깎아 내리는 집단이 있다.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책임지지 않는 권력 집단들이다. 이상적(理想的) 정책을 중구난방으로 쏟아 내지만 어느 것 한 가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면서 화려한 말 잔치로 국가의 발전전략을 제자리에서 머뭇거리게 만든다. 제한적인 어휘력과 불투명한 사상(思想)으로 똑똑한 국민을 우롱하는 지도층의 몰염치, 세계 지도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협상할 줄 모르는 편협성, 유연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가치를 인정할 줄 모르는 아집과 독선 등으로 뭉친 집단이 있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남모르게 조용히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집단이 민족의 정서와 품위를 손상시키는 집단들에 의해 상처를 받거나 포기할 경우에 생기는 미래의 결과이다. 아무리 가르쳐도 쉽게 배워지지 않는 교양과 문화 수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인정할 줄 모르는 의식과 지적(知的) 수준 등을 어떻게 끌어 올려야 좋을지 막막할 뿐이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해당 부처의 최고 책임자가 물러 나기만 하면 되는 건지, 언제까지 이대로 가도 좋은 건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이 땅에 국가를 구해낼 지도자는 없는가?
공군기가 동시에 두 대가 떨어졌다. 훌륭한 젊은이들이 또 목숨을 잃었다.
여학생 폭력서클 일진회 사건은 여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올 초에 나는 주장한 바 있다. 얼마 전 발생한 전방 부대의 총기난사 사건과 이번 훈련기 추락사고 역시 군(軍) 부대와 軍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성검사를 하지 않고, 경계근무 수칙을 지키지 않고, 각종 기합과 언어폭력을 휘두른 잘못은 피할 수 없다. 안전 점검에 소홀하고, 기상에 이변이 생겼을 수도 있다. 낡은 비행기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피상적으로 나타나는 한 두 가지에 한정되지 않는다.작금의 모든 사건과 사고는 총체적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상이며 현주소이다. 여러 가지 원인(原因)들이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으로 구분되어 나타난 것이다.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젊은이들은 유난히 다루기 힘들고 가르치기 어렵고, 도대체 대책이 없다고 한탄을 하는 어른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을 가르쳐 보니 젊은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그런 문제를 알고 있으며 대책을 세울만한 어른들의 두려움과 무책임, 가면을 쓰고 현실에 안주하는 지도자들, 시대변화를 쫓아 가지 못하는 무능 뒤에 감추어진 기성세대의 위선과 기만이 “요즘 애들”로 하여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빈부의 차이가 커지면서 부(富)와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세계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리더십이 판을 치고 있다. 하향 평준화되는 교육, 협조해야 할 검찰과 경찰의 대치, 지역균형 발전을 둘러싼 도시와 농촌의 갈등, 끊이지 않는 경제계와 정계간 불협화음, 쉽고 간단한 객관식 교육과 그 결과의 평가를 거부하는 단체들의 독선, 직위남용으로 훔쳐 낸 정보를 갖고 부동산 투기에 앞장서는 부(富)의 창출 등이 전국 곳곳에서 사건과 사고로 나타나고 있다.
지도급 인사들의 상스러운 말투와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정치인들의 분노 표출은 착하고 성실한 국민의 인격과 품성에 상처를 주고 있다. 과거에 매달려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은 극에 달한다. 생각 없는 방송과 싸구려 언론들의 대립은 지성과 교양의 문화수준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잘못을 모든 기업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성실한 회사 마저 적대시하면서, 창업과 취업을 어렵게 하면서, 공직 부정부패를 대충대충 마무리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무력함을 “공공의 일자리”로 메우면서 국민의 혈세를 물쓰듯 날리고 있다.
게으르고 무식한 권력자들이 자신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해서는 안될 말들을 걸러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가는 정체성을 잃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정보산업은 신세대 젊은이들로 하여금 하루 종일 인터넷 안에서 싸구려 말장난만 하거나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오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 국가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인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개인과 무리가 있다.
황우석 박사와 안규리 교수, 박주영과 박찬호 선수, 정명훈 지휘자와 박경리 작가 등 그 값을 측정할 수 없는 개인들이다. 이탈리아 본사를 점령한 스포츠웨어 전문기업, 미국 본토에 자동차 공장을 지은 기업가, 일본 중심부의 증권회사를 인수한 택시회사, 철강회사를 자동차 메카의 왕국에 건설하는 사업가 등 “위대한 한국인”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에게 기대지 않으며, 편하게 잠자지 않으며, 해야 할 일에 인생을 건다. 그들이 국가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반면, 인간의 품위와 민족의 품격을 깎아 내리는 집단이 있다.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책임지지 않는 권력 집단들이다. 이상적(理想的) 정책을 중구난방으로 쏟아 내지만 어느 것 한 가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하면서 화려한 말 잔치로 국가의 발전전략을 제자리에서 머뭇거리게 만든다. 제한적인 어휘력과 불투명한 사상(思想)으로 똑똑한 국민을 우롱하는 지도층의 몰염치, 세계 지도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협상할 줄 모르는 편협성, 유연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가치를 인정할 줄 모르는 아집과 독선 등으로 뭉친 집단이 있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중하며, 남모르게 조용히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가를 걱정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집단이 민족의 정서와 품위를 손상시키는 집단들에 의해 상처를 받거나 포기할 경우에 생기는 미래의 결과이다. 아무리 가르쳐도 쉽게 배워지지 않는 교양과 문화 수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인정할 줄 모르는 의식과 지적(知的) 수준 등을 어떻게 끌어 올려야 좋을지 막막할 뿐이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해당 부처의 최고 책임자가 물러 나기만 하면 되는 건지, 언제까지 이대로 가도 좋은 건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이 땅에 국가를 구해낼 지도자는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