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의 간단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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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1:
“정말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성공하는 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실래요?”
답변 1:
“정말”이라고요? 그럼 여태까지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요? “누구나”가 아니라면, 누구는 성공할 수 없다고 미리 정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성공”을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원하는 일”을 하거나 “바라는 것”을 얻으면 성공 아닌가요?
“~~을 할 수 있다(can)”는 것은 가능성(possibility)일 뿐이지요. 누구나 가능성은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 질문하신 학생은 어디까지만 성공하고 그 나머지는 절대 이룰 수 없다고 누군가가 미리 정해 주었을까요? 에디슨과 세종대왕과 모짜르트와 황우석 박사의 마음과 두뇌와 당신의 그것들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요?
물론 부모님으로부터 이어 받은 유전인자(DNA)에 48% 정도의 차이도 있고 운(運)도 따르겠지요. 그러나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52%의 역량이 48%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할 겁니다. 누가 꼭 성공할 걸 믿고 일을 시작하나요? 그저 열심히, 누구와 경쟁하지 않고 노력한 사람들의 흔적을 더 살펴 보시지 않겠어요?
성공이 그리 간단하다고 생각하세요? 간단하지 않은 걸 간단히 설명해 달라구요? 절대 간단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평전을 한 번 읽어 보시지 않겠어요?
여대생 2:
“그렇게 바쁘시다면,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답변 2:
건강하려면 물론 운동도 하고, 잘 자고 잘 먹어야겠지요. 동물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겠지요.
어느 의학서적 머리글(Prologue)에 “건강이란 정신과 육체의 조화(Health is harmony between Mental and Physical.)”라고 정의(定義)되어 있더군요. 건강하게 살겠다고 헬스클럽 다니고, 뱀 잡아 먹고, 인삼 녹용 많이 먹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던가요? 겉은 건장하고 우람하지만 매일 소화가 안되고 속이 쓰리고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도 많더군요.
그저 하루 된장찌개에 밥 세 번 먹고도 얼굴 환하고, 피부 곱고, 활기찬 걸음걸이로 주위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신가요? 마음씨가 곱고 올바른 정신과 가치관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는 사람들은 별도로 건강을 챙기고 보양식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는답니다. 그런 곳에 신경 쓸 시간이나 여유가 없겠지요.
여대생 3:
“저는 좀 잠이 많고 게으르거든요. 지금까지 해 놓은 게 없어요.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답변 3:
아니? 그렇게 잠이 많고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어떻게 이런 대학에 들어 왔나요? 그건 제가 믿을 수 없습니다. 아니? 지금 이렇게 예쁘고 곱게 자라, 이렇게 좋은 대학교의 학생이, 해 놓은 게 없다니, 지금 누구 놀리시는 겁니까?
미래가 불확실하다구요? 미래는 원래 불확실한 겁니다. 미래가 확실한 사람 어디 있나요? 신(神)입니까? 미래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면 두렵고 무서워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미래는 창조해 가는 겁니다. 학생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더 많은 욕심과 더 큰 욕구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더 발전하고 싶고, 더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마음 깊은 영혼으로부터 용솟음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될 겁니다.
현재 당신의 모습은 지금까지 노력하고 살아 온 결과일 뿐입니다. 이제부터 잠을 더 줄이고 더 부지런히 생활한다면 당신은 정말 세계 최고의 학자나 경영자가 될 수 있고, 최고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정말 게으르고 잠이 많고, 해 놓은 게 하나도 없다면 당신이 원하는 성공은 절대로 이룰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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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무더운 강의실에서 파리와 모기를 쫓으며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과의 토론시간은 너무 짧았다. 정문을 나서며 어둠속에 마주치던 학생들의 눈빛은 화려한 신촌거리 술집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눈빛과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