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즈쿠리-fuRo] 재해대응 미래로봇 연구소

2011년 3.11 대지진은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자연 재해였다. 당시 사망자는 15,884명, 실종자는 2,600 여명이다. 인명피해도 컸지만 더 큰 재앙은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 폭발이었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원자로의 방사능 물질이 공기 중으로 누출되고 있으며, 원자로 밑을 흐르는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계속 누출되고 있다. 이런 위험지역을 노동자가 들어가 작업하기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치바공업대학 미래로봇연구소에서 개발된 사쿠라 1호기와 2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의 재해지역을 들어가 조사와 감시역할을 했다. 무한 궤도에 카메라를 싣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건물 내부를 촬영했다. 이로 인해 치바공대 미래로봇 연구팀은 일본 전역에 알려지면서 명성을 날렸다.미래 로봇 기술연구센터는 일본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구인 로봇 연구팀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해체 위기에 놓이자 치바공업대학에서 연구팀 전체를 수용해 학교법인 직할 연구팀을 조직해 “fuRo”를 설립하게 됐다.

로봇 연구는 복합적인 연구라서 전자, 기계공학,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 모든 전문가가 모여서 수행하는 프로젝트기 때문에 어렵게 모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계속 연구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 때문이다.

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법인 ‘직할조직’이라는 점이다. 학부 및 학과 소속도 아니며 소속 멤버는 교원이 아닌 연구원을 자칭하는 이색 조직이다.

대학의 조직이면서도 기업의 연구소에 가까운 성격으로 산학 연계 등의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미래를 내다 보는 중장기적인 연구 개발 활동과 벤처 기업에 가까운 신속한 의사 결정이 있는 전문가 집단의 장점을 겸비한 스타일로 핵심이 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과 연계해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바 공업 대학 미래 로봇 기술 연구 센터 (fuRo)가 자체 개발 한 재해대응 로봇은 폭 420mm × 높이 800mm × 길이 530mm ~ 1,070mm. 무게는 35kg에서 다양한 수화물 탑재 가능하다.

원격 조작이 가능하며, 사방이 보이는 4 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고, 현장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및 온도 습도 등을 측정 할 수 있고, 한번 충전에 약 8 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방수가 되고 깊이 1m 미만이면 물속에서의 활동도 가능하다. 무선 통신도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300m의 케이블을 장비 한 상태에서 유선으로 운용된다. 수십 그레이의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으며 가장 큰 장점은 계단 등 다양한 장애물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 재해대응 로봇의 개발은 향후 다양한 재해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학생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로봇 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도쿄 스카이 트리 (도쿄 스미다)의 상업 시설인 ‘도쿄 소라 마치 8층에 체험형 시설을 만들어 가족들이 함께 조작해 볼 수 있는 시설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