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두 차례 연기 끝에 카자흐서 발사(종합)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 이용…지상정밀관측 영상 송출 예정

국내 기술진이 500㎏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독자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과학기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 등을 탑재한 러시아 소유스 2.1a 발사체가 두차례 발사 연기 끝에 이날 고도 497.8㎞ 태양동기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러시아 측은 "발사 약 9분 뒤 가속블록 프레갓이 위성들과 함께 로켓 3단에서 분리됐고, 약 1시간 뒤 위성들이 목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약 102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를 맡은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사는 애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 20일 발사 전 최종 점검 중 소유스 발사체 상당(프레갓) 제어시스템에서 이상을 발견, 발사를 연기하고 재발사 일정을 21일과 이날 오후 3시 7분으로 조정했다.

소유스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국내 대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일본의 소형인공위성 등 18개국이 발사를 의뢰한 위성 37기가 실려 있다.
소유스 2.1a 발사체는 3단 액체로켓(액체산소/케로신 사용)과 상단(프레갓 하이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308t급 로켓으로, 위성 등 4.8t의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한반도 등의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500㎏ 중형급 위성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천128억원, 국토부 451억2천만원 등 1천579억2천만원이 투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