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월O일 가장 쉽게 홀에 넣을 수 있는 칩샷

차츰 골프연습장의 분위기에도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골프를 시작했다고 했더니 벌써부터 머리를 얹어주겠다고 야단들이다.
오늘은 새로운 퍼팅연습을 했다. LPGA 김미연선수가 즐겨 연습하는 방법인데 100원짜리 동전을 두 개 겹쳐놓고 맨 위의 동전을 스윙을 하면서 쳐내는 방법이다.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을 한 나머지 클럽은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당황해서 그런지 정말 어려웠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연습장에서도 소문난 연습벌래가 아니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신기하게도 성공확률이 점점 높아져 갔다.
김프로는 퍼팅은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해야만 감각을 잃지 않는다며 매일 연습할 것을 강조하였고 어프로치에 대한 레슨을 해주었다. 어프로치에는 칩&런, 칩샷, 피칭샷, 로브샷…등이 있는데 오늘은 그린주변에서 할 수 있는 칩샷에 대하여 레슨을 받기로 했다.
칩샷의 올바른 그립
그립은 퍼터를 잡듯이 손바닥이 서로 마주보게 하고 손가락으로 잡는다. 일반적인 그립인 스트롱이나, 중간그립이 아닌 약한 그립이 된다. 이는 큰 스윙에서는 거리를 내고 손목의 원할한 로테이션을 위하여 스트롱 그립으로 잡는게 일반적이나 칩샷은 거리를 내는 스윙이 아니라 목표물에 정확히 보낼 수 있는 방향성이 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왼손목이 구부러지지 않게 한다
보폭은 약간 좁게 서고 왼발은 약간 뒤로 빼주고 목표방향으로 약 20도 정도 열어 준다. 그러나 어깨선은 목표방향과 평행이 되도록 정열한다. 그리고 공의 위치는 오른 발가락앞이 된다. 연습스윙을 하면서 클럽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를 확인해 보자.
어드레스는 될 수 있으면 공과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클럽의 힐쪽이 약간 들리는듯 한 느낌으로 하고 왼발에 체중을 70~80% 정도 실리도록 어드레스를 한다.
스윙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왼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손목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클럽의 그립끝에 부러진 샤프트나 티(Tee)를 꽂아서 사용해 보자. 스윙을 하면서 그립에 끼운 샤프트가 겨드랑이에 닿지 않도록 하면 된다. 만약 왼손목이 구부러지면 클럽은 자신의 옆구리를 치게 되며 그립끝에 끼운 티가 자신의 배를 가르키게 된다. 피니쉬자세에서 클럽을 그대로 어드레스 자세로 되돌렸을때 처음 어드레스자세가 나온다면 손목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스윙의 크기
처음에는 스윙의 폭을 작게 연습하고 백스윙과 팔로우스로의 비율은 1대 1의 크기로 한다. 라운딩을 나갔을때 흔희 범하는 실수 중에 짧은 거리를 보내야함에도 백스윙이 너무 크게 되어 다운스윙시 거리를 조절하느라 속도를 줄이면서 뒷땅을 치거나 탑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공이 있는 곳을 6시라고 가정했을때 백스윙은 7시까지 팔로우는 5시로, 백스윙이 8시면 팔로우는 4시로 하면 된다.
스윙의 리듬
칩샷은 거리를 내는 스윙이 아니라 목표물에 정확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조금 멀리에 당신의 아이들이 있다고 가정하고 중요한 물건을 아이들이 잘 받을 수 있도록 던진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도 야구선수가 140km의 속도로 던지듯이 강하게 던지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밑에서부터 부드럽게 던져주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일 것이다.
칩샷은 그런 느낌으로 퍼팅에서 배웠듯이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부드러운 리듬으로 공에다 헤드를 떨어뜨리며 클럽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하면 된다.
이날도 김프로에게서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을 또 들었다. 바로 “헤드업”이다. 공을 친 다음에도 공이 있던 자리를 보고 있으라고 했는데 어김없이 고개를 먼저 돌렸나보다. 공이 똑바로 가는 것이 궁금했는지, 초보자는 다 그런것인지…… 어프로치에서 제일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이 바로 “헤드업”이란다.
다음레슨때에는 어프로치 연습장에 가서 직접 잔디위에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중요한 레슨이 끝나면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하여 실외연습장이나 숏게임장 등에 가서 직접 레슨을 해준다고 한다. 잔디를 밟아본다는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위의 내용에 대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께서는 메일과 원포인트 레슨을 통하여 성심껏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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