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타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사람들이 남을 돕는 이유를 조사.정리해 보았다. 생각보다 남을 돕는 이유가 많았다. 본능적이든, 의식적이든 우리는 남의 불행을 모른 척하고 넘기면 뭔가 불안해서 견디지 못하게 태어났다.

그 분류를 우선 크게 나누면 이타적인지, 이기적인지로 나뉜다. 이기적인 이유에서 남을 돕는다는 것은 인간은 합리성에 따른다는 경제학적 전제이기도 하다. 세상이 두 쪽나도 인간은 절대로 자신의 이익을 배신해가면서 남을 돕지 않는다. 설령 남을 도와서 눈에 보이는 이익을 전혀 찾지 못하더라도, 남이 날 좋게 평가해주니 장래 나의 비즈니스나 삶에 이익이 생길 거라는 계산을 하기 때문에 돕는다고 한다. 상당히 억지같지만 어쨌든 이런 이론도 있다. 실제로 심리학 실험을 하면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다른 학문, 심지어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보다도 남을 덜 돕는다는 결과도 있다.



진화심리학에서 인간이 남을 돕는 것은 ‘본능과 유전의 명령에 따른다’이다. 본능과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고 하지만 실제 인간 행동의 상당 부분은 이성의 특별한 계산 방석이 아닌, 나와 혈연, 유전적 또는 집단적 이익을 우선하여 행동한다. 그렇게 해야 나와 유전자 또는 피를 나눈 주변 사람들이 더 오래 살아남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 전체를 살려내야 종족이 오래 유지한다.

정신분석학에서 인간이 남을 돕는 것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사회적 관계보다는 그 행위를 하는 나는 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 마리아 테레사 수녀가 남을 돕는 것은 본인의 적극적인 계획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신의 명령’에 따라서 자신의 본능, 즉 ‘이드’가 이끌어 가는 ‘쾌락’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통과 인내 속에서 남을 돕는다. 본능을 이성이 이겨냈기 때문에 남을 돕는 행위를 한다.

위의 분류를 보면 왜 도와야 하는 이유를 따지기 전에 인간은 발전하기 위하여 남을 도와야 하도록 설계된 존재임을 알 수있다. 남을 돕지 않아도 되는 이유보다는 남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찾기가 더 많다.



(곧 나올 ‘도움도 실력이다’의 일부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