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꼬리가 개를 흔들다

영화 [Wag The Dog]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더스틴 호프만’과 ‘로버트 드니로’의 열연이 빛나는 명작
[Wag The Dog]은 원래 The tail wags the dog
(꼬리가 개를 흔든다/하극상)이라는 말에서 나온 표현이랍니다.주식시장에서도 wag the dog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
한 마디로 ‘주객전도’
흔히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좌우할 때 쓰는 표현이랍니다.

이처럼 개와 관련된 영어 표현은 참 많은데,
우선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는 것을 doggy bag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집에 있는 강아지에게 가져다주기 위해 음식을 포장해 달라는,
다소 실용적이면서도
또는 체면치레(사실은 자신이 먹을 것이기 때문에)를 위한 표현입니다.이제는 원래 의미와는 상관없이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할 때
자연스럽게 “Can I have a doggy bag?”이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Underdog은 ‘패배자 혹은 낙오자’라는 뜻인데
반대말은 당연히 Overdog, 또는 Top dog이라고 합니다.

피구를 소재로 한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 영화 중에
[피구의 제왕(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도 있답니다.여기서 잠깐 퀴즈
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 It’s raining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 하필이면 폭우를 ‘고양이와 개’에 비유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를 살펴보면,
19세기 초 영국 런던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런던시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고양이와 개의 사체가 떠다녔다고 합니다.그래서 이후에도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모습을 표현할 때
cats and dogs라고 한답니다.

고양이와 관련된 표현 역시 참 많은데
대표적으로 A cat has nine lives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다, 여간해서 죽지 않는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을 바탕으로 영화 [캣우먼]이 탄생하기도 했지요.

또 유명한 속담 중에 There is more than one way to skin a cat
(목표를 이루는 데엔 여러 방법이 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기서 cat은 고양이가 아니라 catfish(메기)를 가리킨답니다.
메기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껍질을 잘 벗기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이런 표현을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끝으로 텝스 시험에도 잘 나오는 표현 중에
let the cat out of the bag이란 말도 있습니다.

도대체 ‘고양이를 가방에서 꺼내다’라는 게 무슨 뜻일까요?
‘무심코 비밀을 누설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옛날에 시장에서 한 사기꾼이 자루 속에 살찐 고양이를 넣고,
돼지라고 거짓말을 해서 팔려고 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자루에서 튀어나와 ‘사기 행각이 들통 났다’
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배시원 메멘토 영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