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력이 글로벌 게임 경쟁력 좌우"

넥슨·엔씨 등 게임사들 AI개발 경쟁 가속화
인공지능(AI) 연구는 게임업계의 핵심 화두다. 넷마블 외에 넥슨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모두 전담 조직을 꾸렸다. 게임 내 불법 행위와 버그 탐지는 물론 유저의 편의를 지원하는 것까지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소프트가 가장 빨리 AI에 눈을 돌린 게임사다. AI 전담 조직으로 AI센터와 자연어처리센터(NLP)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스피치랩, 비전AI랩, 언어AI랩 등 산하 연구소에서 폭넓은 연구가 이뤄진다. 전문 인력은 200명이 넘는다. 리니지2M 등 게임 내 보스 몬스터에 AI 기술을 적용하거나 프로게이머를 능가하는 AI도 선보였다.넥슨은 2017년 AI 전담조직 인텔리전스랩을 출범시켰다. 10만 페타바이트(PB)가 넘는 방대한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다. 200여 명의 전담 인력이 딥러닝 기반 욕설 탐지, 게임 내 매크로 등 불법 행위 탐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주로 게임 운영에 관련한 AI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8월 AI 연구센터인 스마일게이트AI를 설립했다. 즐거움, 감동 등 인간의 감정을 AI 기술로 풀어내는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AI를 비즈니스 모델로 지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력이 게임산업의 글로벌 지배력을 좌우하는 킬러 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