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래 모빌리티에 아산의 '해봤어 정신'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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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 찾아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찾았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손자다. 아산은 생전에 정 회장을 수시로 청운동 자택으로 불러 대화할 정도로 아꼈고, 정 회장도 아산을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방문을 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 된 정 회장이 할아버지를 추모하고,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불굴의 기업가 정신 되새겨
정 회장은 이날 예고 없이 계동 사옥을 찾아 아산의 생전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과 사진 등 전시물을 살펴봤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동행했다. 정 회장은 특히 계동 사옥 별관에서 최근 본관으로 옮겨진 아산의 흉상에 쓰인 글귀를 한참 들여다봤다. 그 옆에선 기념 촬영도 했다.아산 흉상에는 “불굴의 의지와 개척자 정신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 정신으로 없는 길도 새롭게 개척하며 긍정적 신념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심어준 아산 정주영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추모 글이 쓰여 있다.
추모 사진전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通)하다’는 주제로 열린다. 그룹 관계자는 “아산의 삶과 발자취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산의 생전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했고, 그의 어록도 소개했다. 아산이 근무하던 집무실을 재현하기도 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국 최초의 국산차 포니와 이 차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45의 디자인은 현대차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아이오닉 5로 이어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