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뽑은 '장기 보유할 미국 주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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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양질의 주식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시각을 지지한다. 이에 따라 각 분야 애널리스트가 업종별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주식을 선별했다"며 코스트코(COST), 알파벳(GOOGL), 나이키(NKE)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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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가장 먼저 뽑혔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 달러가 넘지만 모건스탠리는 이런 시총이 회사의 핵심 사업인 유튜브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건스탠리는 "유튜브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저평가된 광고 플랫폼이다. 직접 반응(DR)의 강점과 브랜드 광고 시장 회복에 따라 유튜브의 매출 성장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46%나 성장했다. DR은 유튜브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광고 서비스중 하나로 구글의 새로운 광고 매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중형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FRC)와 비자카드를 추천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에 대해선 대출의 성장세 및 뛰어난 품질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비자카드의 경우 이미 확보한 규모의 경제가 새로운 경쟁자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자카드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직불카드 시장의 반경쟁 행위로 인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9일 6% 넘게 급락했다.모건스탠리는 나이키도 추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3분기(~2월28일)에 순이익 14억5000만 달러(주당 90센트)를 올려 전년 동기의 8억4700만 달러(주당 53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출은 10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1억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바람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매출이 월가 컨센서스인 110억2000만 달러에 못 미친 탓이다.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자동차 주식을 사려고 한다면 페라리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는 "페라리는 자동차 업종에서 최고 품질의 주식이며 그 유명한 브랜드는 약화될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나스는 "페라리는 매년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평균 판매가를 인상한다. 현재 차량 평균가는 35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구매, 마진 증대, 현금흐름 등을 계속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