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베이스 캠프를 쳐라

매년 겨울이 되면 프로선수들은 스프링 캠프에 참가를 하게 된다. 시즌이 끝나면 휴식을 가질 거라는 생각이지만 이들은 자신의 몸을 만들기 위해 한 겨울에도 전력투구를 다해간다. 1군의 톱스타든 그렇지 못한 2군 선수 할 것 없이 이 캠프엔 예외가 없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한겨울에 따뜻한 나라에 가서 캠프를 치고 몸을 만들까? 바로 한 시즌동안 너무 돌려 낡아진 자신의 체력을 보강하고, 나아가 다음 시즌에 약발(?)이 받을 만한 주 무기를 가다듬거나 아니면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겐 이들의 전략은 정말 멋진 성공 가이드가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좀 색다른 화두를 잡아 보았다. “당신의 지남철은 건재한가?” 이게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다. 여기서 ‘지남철’ 이란 자석을 말한다. 필자는 대기업에서 강의를 할 때 일명 <지남철 실험>이라는 것을 한다. 철사나 다른 쇠붙이들을 책상 위에 흩트려 놓고 여기에 자석을 갖다 댄다. 자력이 세면 주변의 쇠붙이들이 “착!!!” 소리를 내면서 확 달라붙는다. 자력이 세면 그 소리는 빠르고 더 한다. 반면에 자력이 약하면 달라붙으려다가 그만 만다. 이 실험으로 자석의 자력의 강약 정도에 따라 달라붙은 정도가 판이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기서 ‘지남철’ 이란 바로 당신의 ‘브랜드 파워’를 말한다.




필자가 주장하는 <10대 가수論> 이란 게 있다. 가령 가수들을 한번 보겠다. 어떤 이들은 매년 <10대 가수> 라는 정상의 자리를 차지 하지만 이에 반해 한번 반짝하고 살아지는 가수는 한두 명이 아니다. 그렇다면 인기 정상을 고수하면서 장수를 누리는 이들에겐 어떤 성공 비법이 있을까? 바로 자신의 자력을 끝임 없이 키워가는 데 있을 것이다. ‘차표 한 장, ‘네 박자’의 주인공 가수 송대관 씨를 보자. 송대관 씨가 어느새 나이가 60을 넘겼다고 한다. 누가 보더라도 60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의 이미지를 통해 자기관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송대관 씨의 이면을 볼 수 있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지남철’이란 조직 내 당신의 위상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당신이 갖고 있는 지남철 자력의 힘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당신은 조직 내 중심에서 변두리나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는 신제품이 나와 한번 히트를 한번 치고 난 다음 일정한 제품수명주기를 타고 시장에서 살아지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다 떨어진 건전지’ 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남철 이론은 필자같은 1인 기업가에겐 어김없이 적용된다. 자력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불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신이 거의 소진되어가는 자신의 지남철을 강한 ‘울트라 자석’ 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다른 방법은 없다. 자석을 재충전해서 자력을 강하게 만드는 일밖에 없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나 다름없다. 궁여지책으로 비방을 처방하자면 당신도 프로선수처럼 ‘스프링 캠프’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당신이 프로 선수처럼 똑같이 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래서 필자는 ‘스프링 캠프’ 대신 ‘셀프 캠프’ 운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아니! 셀프 캠프라니….”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야?”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사실 그렇다. 프로선수들처럼 당신이 따로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좋지만 당신이 안식년을 갖지 않는 한 ‘스프링 캠프’ 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셀프 캠프’ 장소는 바로 당신이 사는 인근에 있는 공공 도서관 아니면 당신의 모교 도서관이다. 그러니까 ‘셀프 캠프’란 ‘라이브러리 캠프(Library Camp)’를 말하는 것이다. 각 기업이 분기별로 실적을 발표하기 위해 분기마다 철저히 준비를 하듯이 분기별로 1회 정도 해보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는 1년 2주간의 생각 캠프(Think Week)를 갖는다. 말하자면 이런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는 이런 시간을 가질까? 지식의 반감기 때문이다. 그림 (1)처럼 지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값어치가 소진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당신이 최종 학력의 지력으로이 세상을 풀어가려는 것은 자만이자 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 캠프를 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도서관에 가서 자신의 베이스캠프를 치는 것인데 우선 자리를 잡기만 해도 절반의 성공이다. 그렇다면 이 캠프에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할까? 바로 이곳에서 ‘독서(Reading) 시간’ 을 갖는 것이다. 독서는 필자가 추천하는 ‘성공 4종 경기’ 즉 <책읽기, 세미나 참석하기, 성공일지 적기, 멘토 만나기> 중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경기다. 왜냐하면 당신이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책을 찾아보고 읽다보면 텅 빈 두뇌에 낡아진 열정이 부팅 되면서 당신도 모르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끝으로 질문을 하나 하겠다. “정말 당신의 지남철은 건재한가요?” 어느 새 3월이다. 힘이 다해 약발이 떨어진 당신의 자력이나 지력을 키우기 위해 인근 공공도서관에 당신만의 성공 베이스캠프를 쳐보아라.

ⓒ 이내화 28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