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직원, 더 높은 생산성!
입력
수정
公기관 감원규모 2배 부풀려 발표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경제/금융
일자 : 2009년 7월 27일
공공기관의 인원 감축이 계획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창의경영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정부가 정원 조정계획으로 129개 공공기관의 2만2364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지만 작년 말의 현원(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기준으로 실제 줄여야 하는 인원은 1만13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관의 정원이 17만5706명이지만 실제 근무자 수를 뜻하는 현원은 그보다 1만1017명 적은 16만4689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원 대비 실제 감축률은 6.9%로 정원 대비 감축률(12.7%)의 절반에 불과했다.
특히 정원 감축이 정 · 현원 차이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면서 현재 직원 대비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는 곳이 전체의 27.9%인 36곳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조폐공사의 경우 감축인력 222명에 정규직은 66명만 포함시키고 나머지 156명은 비정규직으로 채웠다가 지난달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정원 감축 작업을 벌여왔으며 현재 129개 기관 가운데 123개 기관이 내부 절차를 끝낸 상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책 제목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저자 : 잭 웰치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를 보면 GE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늘어진 조직을 쇄신하면서 GE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되살린다. 그가 있는 동안 GE의 성장은 새로운 기업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조직을 슬림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에 GE의 재무상태가 건전했고, 미국 최고의 조직이었지만, 잭 웰치가 아니었다면 GE는 무사안일이 판치는 관료주의에 파묻혀 역사속으로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이 살아야 그 안에 있는 조직원들도 살아남을 수있다는 그의 논리가 맞다. 그러나 잭 웰치가 이 세상에 불러온 해고와 감원을 주무기로 한 경영방식이 조직의 발전과 조직원의 발전이 항상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정부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상태를 바꾸기 위항 조직혁신을 강조하고 있고, 그 방법의 하나로 직원을 줄이기로 하였고, 공기업에서 직원 감축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맞는 방법일까?
왜 경영혁신은 꼭 직원을 줄여야할까? 그렇게 함으로써 경영이 효율화되고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단순하고 편한 방법이다. 누가 기업의 사장이 되도 이런 식의 경영혁신은 기업과 종업원의 발전을 위하여 고민한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 직원을 줄이고, 직원에 지급되는 월급을 줄이고, 오래된 직원을 해고하고 젊은 직원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런 식의 기업혁신은 전혀 경영혁신이 아니다. 혁신이란 이전에 없던 방법으로 새로움을 이루면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경영의 목적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기업의 최고의 사회적 의무중의 하나는 ‘사회 구성원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이루는 방법은 ‘최대의 고용, 최대의 이익’이다. 기존의 종업원 수가 하는 일에 비하여 너무 많으면, 이들이 좀더 생산성있게 일을 할 수있도록 일거리를 늘리면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일거리를 만들면 역시 기업의 효율성면에 문제가 된다. 1인당 생산비, 1인당 이익률을 높이는 일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1인당 생산성도 높이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면서 더 높은 생산성을 이루게 하여야 한다. 그저 종업원을 짜르고 나서 기업의 효율성을 컴퓨터나 자동화기계로 대체하면 된다고 하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경영자의 능력이 필요하다. 공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더 많이 해고했다고 경영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남보다 더 많이 했다고 해서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남들이 하지 못할 일을 해야 창조적 능력이 뛰어났다고 할 수있다.
새로운 창조는 도외시하고 그저 회사를 사들이고, 직원을 해고하면서 기업을 키워갔던 잭 웰치식의 경영은 이미 흘러갔다. 오히려 실업율이 높아가는 요즘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경영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GE가 더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나에게 보이는 GE는 무언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가 아니라, ‘고리대금’하는 금융회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잭 웰치처럼 직원으로 하여금 해고의 공포에 떨게하는 것보다는 그들로 하여금 더 많은 창출을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다. 3M처럼 직원의 창조성을 강조하는 경영이 기업의 활력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고 있음을 우리는 보아오고 있다.
쉽게 가지말자.
‘더 적은 직원, 더 높은 이익’은 기업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직원, 더 높은 이익’을 올려야 한다.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경제/금융
일자 : 2009년 7월 27일
공공기관의 인원 감축이 계획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창의경영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정부가 정원 조정계획으로 129개 공공기관의 2만2364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지만 작년 말의 현원(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기준으로 실제 줄여야 하는 인원은 1만13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관의 정원이 17만5706명이지만 실제 근무자 수를 뜻하는 현원은 그보다 1만1017명 적은 16만4689명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원 대비 실제 감축률은 6.9%로 정원 대비 감축률(12.7%)의 절반에 불과했다.
특히 정원 감축이 정 · 현원 차이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면서 현재 직원 대비 한 명도 줄이지 않아도 되는 곳이 전체의 27.9%인 36곳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조폐공사의 경우 감축인력 222명에 정규직은 66명만 포함시키고 나머지 156명은 비정규직으로 채웠다가 지난달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의 하나로 지난해 말부터 정원 감축 작업을 벌여왔으며 현재 129개 기관 가운데 123개 기관이 내부 절차를 끝낸 상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책 제목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저자 : 잭 웰치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를 보면 GE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늘어진 조직을 쇄신하면서 GE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되살린다. 그가 있는 동안 GE의 성장은 새로운 기업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조직을 슬림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에 GE의 재무상태가 건전했고, 미국 최고의 조직이었지만, 잭 웰치가 아니었다면 GE는 무사안일이 판치는 관료주의에 파묻혀 역사속으로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이 살아야 그 안에 있는 조직원들도 살아남을 수있다는 그의 논리가 맞다. 그러나 잭 웰치가 이 세상에 불러온 해고와 감원을 주무기로 한 경영방식이 조직의 발전과 조직원의 발전이 항상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정부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상태를 바꾸기 위항 조직혁신을 강조하고 있고, 그 방법의 하나로 직원을 줄이기로 하였고, 공기업에서 직원 감축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맞는 방법일까?
왜 경영혁신은 꼭 직원을 줄여야할까? 그렇게 함으로써 경영이 효율화되고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단순하고 편한 방법이다. 누가 기업의 사장이 되도 이런 식의 경영혁신은 기업과 종업원의 발전을 위하여 고민한 것이라고 볼 수가 없다. 직원을 줄이고, 직원에 지급되는 월급을 줄이고, 오래된 직원을 해고하고 젊은 직원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런 식의 기업혁신은 전혀 경영혁신이 아니다. 혁신이란 이전에 없던 방법으로 새로움을 이루면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경영의 목적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기업의 최고의 사회적 의무중의 하나는 ‘사회 구성원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이루는 방법은 ‘최대의 고용, 최대의 이익’이다. 기존의 종업원 수가 하는 일에 비하여 너무 많으면, 이들이 좀더 생산성있게 일을 할 수있도록 일거리를 늘리면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일거리를 만들면 역시 기업의 효율성면에 문제가 된다. 1인당 생산비, 1인당 이익률을 높이는 일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1인당 생산성도 높이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면서 더 높은 생산성을 이루게 하여야 한다. 그저 종업원을 짜르고 나서 기업의 효율성을 컴퓨터나 자동화기계로 대체하면 된다고 하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경영자의 능력이 필요하다. 공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더 많이 해고했다고 경영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남보다 더 많이 했다고 해서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남들이 하지 못할 일을 해야 창조적 능력이 뛰어났다고 할 수있다.
새로운 창조는 도외시하고 그저 회사를 사들이고, 직원을 해고하면서 기업을 키워갔던 잭 웰치식의 경영은 이미 흘러갔다. 오히려 실업율이 높아가는 요즘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경영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GE가 더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나에게 보이는 GE는 무언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가 아니라, ‘고리대금’하는 금융회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잭 웰치처럼 직원으로 하여금 해고의 공포에 떨게하는 것보다는 그들로 하여금 더 많은 창출을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다. 3M처럼 직원의 창조성을 강조하는 경영이 기업의 활력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고 있음을 우리는 보아오고 있다.
쉽게 가지말자.
‘더 적은 직원, 더 높은 이익’은 기업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직원, 더 높은 이익’을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