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하면 젊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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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면 젊어질까?
나는 원래 머리 숱이 많았고 까맣고 흑인 저리가라할 정도의 곱슬머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들이 사진찍을 때 내가 있어야 조명발이 산다고 하고, 성질처럼 머리도 부드러워졌고, 천연기념물처럼 머리카락도 귀해졌다고 한다. 칭찬이겠지? 그래서 그런대로 버텼다. 하지만 하얀머리는 그대로 다니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까만머리로 염색하고 다닌다. 좀 젊어보이려고. 그런데 정말 젊어 보여? 아무래도 파뿌리처럼 하얀 머리보다는 젊어보이는 것은 맞다. 그런데 왜 까만 머리는 하얀 머리보다 젊어보일까?
젊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사람들의 편견일까?
젊을 때는 까맣다가, 늙으면 하애지니까 하얀 머리는 늙은 머리가 되는 게 당연하잖아?만약에 하얗다가 까매지면 까만 머리가 늙은 머리라고 하지 않겠어?
좋아, 하얀 머리가 늙은 머리야. 그럼 늙었으면 늙은대로 지내야지 왜 염색해?
그건 다른 사람에 대한 기만 아니야? 있는 대로 보여주어야 하잖아?늙었으면 늙은 모습을 보여줘라?
글쎄 나야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 데 다른 사람이 불편해서 그래.
누구냐고? 친구들, 거래선들, ….많잔아?친구들? 내 늙은 색깔의 머리를 보면 자기네들도 늙어보인다고 싫어해.
거래선? 젊은 사람이 늙은 나하고 말하는 걸 어려워해.
아이들? 늙은 아버지보다 젊어 보이는 아버지가 더 낫데.
그러고 보니 염색하는 게 무지하게 이타적인 면도 있네?
그런데 왜 늙은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젊은 모습보다 불편해할까?
곧 죽을 날이 가까운 사람을 보고 편하겠어?
힘없어 보이고 쭈구렁대는 사람보고 편하겠어?
아, 세월의 연륜이 있어서 중후해 보인다고?
그거 다 듣기 좋으라고하는 빈말이잖아? 알면서 왜 이래? 농담해?
몇 살이냐고?
묻지마. 남자의 나이는 비밀인 것 몰라?
그런데 언제부터 그렇게 머리가 하애졌어?
그건 정말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었어. 사업 때문에 머리두껑 열린 날부터 며칠 사이에.
아~ 머리뚜겅열리면 머리가 하애지는구나. 지금도 그 두껑 열려있어?
다 닫히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닫혔어. 그러고 나니 왠만한 일로 두껑열리지 않아.
왠말한 일은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고? 말하자면 사는 데 도가 텄다~ 이런 말씀이신가?
내 나이되면 대충 그렇게 되지 않나? 친구들도 그러던데.
친구들도 다 염색하나? 아닌 친구도 있다고? 그 친구들은 아직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런가?
나이는 같은 데 세상편하게 살아서 그런 것같다고?
그럼 젊어서부터 본부장님 소리듣던 친구는 왜 그러지?
그래 그나저나 정말 염색하니 젊어진 것같아?
그런 것같아. 남들도 내가 이렇게 나이먹은 줄도 모르고 편해하고.
너무 외모에 집착하는 것 아니야? 빛좋은 개살구처럼 ㅎ ㅎ ㅎ그러지마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잖아.
염색하고 살아야 하는 것도 서러운 데 머리가지고 더 놀리지 마라! 나도 이제는 잘 삐진다.
나는 원래 머리 숱이 많았고 까맣고 흑인 저리가라할 정도의 곱슬머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들이 사진찍을 때 내가 있어야 조명발이 산다고 하고, 성질처럼 머리도 부드러워졌고, 천연기념물처럼 머리카락도 귀해졌다고 한다. 칭찬이겠지? 그래서 그런대로 버텼다. 하지만 하얀머리는 그대로 다니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까만머리로 염색하고 다닌다. 좀 젊어보이려고. 그런데 정말 젊어 보여? 아무래도 파뿌리처럼 하얀 머리보다는 젊어보이는 것은 맞다. 그런데 왜 까만 머리는 하얀 머리보다 젊어보일까?
젊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사람들의 편견일까?
젊을 때는 까맣다가, 늙으면 하애지니까 하얀 머리는 늙은 머리가 되는 게 당연하잖아?만약에 하얗다가 까매지면 까만 머리가 늙은 머리라고 하지 않겠어?
좋아, 하얀 머리가 늙은 머리야. 그럼 늙었으면 늙은대로 지내야지 왜 염색해?
그건 다른 사람에 대한 기만 아니야? 있는 대로 보여주어야 하잖아?늙었으면 늙은 모습을 보여줘라?
글쎄 나야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은 데 다른 사람이 불편해서 그래.
누구냐고? 친구들, 거래선들, ….많잔아?친구들? 내 늙은 색깔의 머리를 보면 자기네들도 늙어보인다고 싫어해.
거래선? 젊은 사람이 늙은 나하고 말하는 걸 어려워해.
아이들? 늙은 아버지보다 젊어 보이는 아버지가 더 낫데.
그러고 보니 염색하는 게 무지하게 이타적인 면도 있네?
그런데 왜 늙은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젊은 모습보다 불편해할까?
곧 죽을 날이 가까운 사람을 보고 편하겠어?
힘없어 보이고 쭈구렁대는 사람보고 편하겠어?
아, 세월의 연륜이 있어서 중후해 보인다고?
그거 다 듣기 좋으라고하는 빈말이잖아? 알면서 왜 이래? 농담해?
몇 살이냐고?
묻지마. 남자의 나이는 비밀인 것 몰라?
그런데 언제부터 그렇게 머리가 하애졌어?
그건 정말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었어. 사업 때문에 머리두껑 열린 날부터 며칠 사이에.
아~ 머리뚜겅열리면 머리가 하애지는구나. 지금도 그 두껑 열려있어?
다 닫히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거의 닫혔어. 그러고 나니 왠만한 일로 두껑열리지 않아.
왠말한 일은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고? 말하자면 사는 데 도가 텄다~ 이런 말씀이신가?
내 나이되면 대충 그렇게 되지 않나? 친구들도 그러던데.
친구들도 다 염색하나? 아닌 친구도 있다고? 그 친구들은 아직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런가?
나이는 같은 데 세상편하게 살아서 그런 것같다고?
그럼 젊어서부터 본부장님 소리듣던 친구는 왜 그러지?
그래 그나저나 정말 염색하니 젊어진 것같아?
그런 것같아. 남들도 내가 이렇게 나이먹은 줄도 모르고 편해하고.
너무 외모에 집착하는 것 아니야? 빛좋은 개살구처럼 ㅎ ㅎ ㅎ그러지마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잖아.
염색하고 살아야 하는 것도 서러운 데 머리가지고 더 놀리지 마라! 나도 이제는 잘 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