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술주…하락하는 종목에도 기회는 있다" [독점 UBS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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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S&P500지수는 0.8%, MSCI AC(올 컨트리) 월드 지수는 0.5% 하락했다. 지난 19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75%까지 치솟았다. 금리 상승으로 변동성이 생겼지만, 이로 인해 주가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물가 상승에 대한 전망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상향 조정했다. 개인 소비 지출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2.2%로 올려 잡았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확인해 보면 2024년 이전까지 기준 금리 인상 계획은 여전히 없다. Fed는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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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를 배경으로 올해 주식 시장은 더욱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빠른 성장과 수익률 상승으로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의 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말 2%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1조9000억달러짜리 추가 경기부양책 덕분에 지난해 증시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종목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금융 부문이 크게 회복됐다. 채권 금리 급등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런 것을 '리버전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시장에서 지배적인 단기 트렌드 대부분이 지난 10년간 지속한 장기 추세에 반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리버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장기 추세는 여전히 온전한지 등을 궁금해한다.'비둘기파'(통화 완화론자)적인 Fed 덕분에 경기 회복은 빠르고 급격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런 관측을 반영한 가격이 일부 매겨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가격이 매겨질 것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말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장기적인 저금리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의 전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는 급격한 성장률과 수익률 상승에 의해 뒷받침된다. 우리는 금융과 에너지 부문이 이런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투자했을 때 더 수익률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기술주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기술 투자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세계 기술 산업의 수익은 5년간 10%대 초중반의 연간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기술 분야에서 장기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다. 예컨대 디지털 구독 경제 분야를 주목하라.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중국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11.5% 하락했다.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의 매도가 과다하다는 판단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잡았지만, 우리는 중국 GDP가 소비와 투자 증가에 힘입어 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증시의 주당 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현지 통화 기준 22%, 미국 달러화 기준 28%이다.

요컨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과 구조적인 성장에 맞는 포지션을 찾고, 아시아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