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포기하지 않는 삶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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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필자가 공군 학사 장교 훈련 시절, 아침에 군악대가 출장의 장도를 격려하는 활기찬 행진곡을 연주해주곤 하였다. 그 음악은 몸과 마음이 지친 후보생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다. 우리는 매일 삶의 전쟁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무도 격려해주지는 않는다. 영화 <얼라이브(The miracle of the Andes), 1993>에서 안데스산맥 설산에 불시착한 일행들이 어떻게 죽고 어떻게 살아오는지가 담겨있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어떤 삶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그 여정에서 중요한 선택의 귀로마다, 작은 용기가 모여 큰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오늘도 삶의 전쟁터로 출정하는 그대에게 건배!
[안데스산맥: 남아메리카 제일의 산맥으로 해발고도 6,100m 이상의 고봉이 50여 개에 이르며, 아시아의 히말라야 다음으로 높은 산맥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길이가 7,000km에 달하며, 북으로 카리브해에 면한 마라카이보 호수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티에라델푸에고 섬까지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의 7개국에 걸쳐 남북으로 뻗어 있다]<영화 줄거리 요약>
1972년 10월 13 금요일 오후, 우루과이대학 럭비팀을 태운 항공기가 칠레로 상륙하기 직전 기상악화로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높은 산맥들과 부딪힌 비행기는 날개가 잘려 나가고 프로펠러는 객실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고 꼬리는 떨어져 나가게 된다. 결국 비행기는 동체만 남아 미끄러져 예상치 못한 영하 40도의 안데스산맥 설산에 불시착하게 된다. 승객 몇은 그 자리에서 죽고, 중상인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난도 파라도(에단 호크 분), 안토니오 발비(빈센트 스파노 분), 로베르토 카네사(조쉬 해밀톤 분)’는 중심을 잡고 남은 생존자를 돌보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그러나 악천후로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8일이 지나는 날, 가까스로 살려낸 라디오 방송에서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삶을 포기하는 분위기에서 난도 등 3명은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로 구조요청을 위한 필사의 길을 떠나게 된다. 극한의 날씨 속에서 평상복만을 입은 그들은 마침내 기적같이 설산이 끝나는 칠레의 푸른 땅이 숨 쉬는 계곡에 다다르고 구조대의 헬리콥터를 타고 생존자들을 구하러 돌아온다.<관전 포인트>
A. 72일간의 생존일지는?
@처음 불시착 했을 때는 막연히 구조대를 기다렸다. @조난 8일째 라디오에서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 된다. @사람들이 추위와 허기에 하나둘씩 죽어갈 때 난도는 죽은 사람의 몸을 먹고 살아 돌아가자고 제의한다. @심야에 눈사태로 다시 여러 명이 죽게 된다. @선발된 3명은 비행기 꼬리에 장착된 무전기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온다. @드디어 난도 등 3명은 설산을 걸어 칠레로 구조요청의 길을 떠나게 된다. @칠레에 도착한 일행은 헬리콥터를 타고 동료를 구조
하러 온다.
B. 실제 있었던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숫자는?
1972년 12월 23일, 72일간의 지옥 같았던 삶에서 총 45명의 승객 중 29명이 숨지고 16명의 승객만이 살아 돌아오게 된다. 그들은 다시 그 산을 찾아 사망한 사람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고 십자가를 세우며 명복을 빌게 된다.C. 이 영화와 비슷한 재난 영화는?
@파푸아 뉴기니의 거대 수직 해저 동굴 ‘에사 알라’ 탐험 중 열대 폭풍을 만나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영화 <생텀/Sanctum, 2010>
@2015년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에서 69일 만에 지하갱도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견디다가 구조 캡슐을 타고 극적으로 살아나온 33인 광부의 실화를 담은 영화 <33/The 33, 2015>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협곡에서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은 떨어진 팔이 짓눌려 고립되자 산악용 칼로 자신의 한쪽팔을 자르고 6일 만에 탈출한다는 실화를 담은 영화<47미터/47 Meters Down, 2017>
D. 주인공들이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과정은?
@처음에는 난도가 제안한, 생존을 위해 죽은 사람의 살을 먹자고 할 때 많은 사람은 종교적 신념 등으로 그를 악마처럼 대하였지만, 결국 여동생을 잃고도 남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난도의 진정성에 수긍하며 따라오게 된다. @눈사태로 사람들이 추가로 죽어 나가자 결국 난도는 걸어서 칠레로 구조 요청을 하러 가자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안식처인 지금의 자리에 사람들과 같이 안주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설득하여 결국 3명은 엄청난 혹한 속에 죽음을 무릅쓰고 걸어서 칠레까지 도달하게 된다.
E. 유일한 생존자였던 항공기 승무원의 태도는?
유일하게 생존한 항공기 정비사는 학생들이 어떻게든 구조대와 교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도 모든 것은 부질없는 행동이라며 핀잔을 주며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미국에서 발생한 항공사고에서 책임을 다하는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2016>의 책임감 강한 기장과는 매우 대조적인 행동인 것 같아 안타까웠다.<에필로그>
영화에서는 절망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몇 명은 가지고 있는 음식과 자원을 최대한 계획적으로 나누고, 심지어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기도 하며 소중한 삶을 지켜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산행을 통해 칠레로 구조요청을 하러 가는 여정에서 생명의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알면서도 칠레로 떠나려던 리더 ‘난도’를 막아서는 사람들을 보며, 위기 극복을 위해 뭔가를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항상 시련이 있고 그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조직은 모두 죽고 만다는 교훈도 배우게 된다. 안데스산맥은 아니지만 각자 주어진 삶의 여정에서 오늘도 출정하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격려를 보낸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필자가 공군 학사 장교 훈련 시절, 아침에 군악대가 출장의 장도를 격려하는 활기찬 행진곡을 연주해주곤 하였다. 그 음악은 몸과 마음이 지친 후보생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다. 우리는 매일 삶의 전쟁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무도 격려해주지는 않는다. 영화 <얼라이브(The miracle of the Andes), 1993>에서 안데스산맥 설산에 불시착한 일행들이 어떻게 죽고 어떻게 살아오는지가 담겨있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어떤 삶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그 여정에서 중요한 선택의 귀로마다, 작은 용기가 모여 큰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오늘도 삶의 전쟁터로 출정하는 그대에게 건배!
[안데스산맥: 남아메리카 제일의 산맥으로 해발고도 6,100m 이상의 고봉이 50여 개에 이르며, 아시아의 히말라야 다음으로 높은 산맥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길이가 7,000km에 달하며, 북으로 카리브해에 면한 마라카이보 호수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티에라델푸에고 섬까지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의 7개국에 걸쳐 남북으로 뻗어 있다]<영화 줄거리 요약>
1972년 10월 13 금요일 오후, 우루과이대학 럭비팀을 태운 항공기가 칠레로 상륙하기 직전 기상악화로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높은 산맥들과 부딪힌 비행기는 날개가 잘려 나가고 프로펠러는 객실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고 꼬리는 떨어져 나가게 된다. 결국 비행기는 동체만 남아 미끄러져 예상치 못한 영하 40도의 안데스산맥 설산에 불시착하게 된다. 승객 몇은 그 자리에서 죽고, 중상인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난도 파라도(에단 호크 분), 안토니오 발비(빈센트 스파노 분), 로베르토 카네사(조쉬 해밀톤 분)’는 중심을 잡고 남은 생존자를 돌보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그러나 악천후로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8일이 지나는 날, 가까스로 살려낸 라디오 방송에서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삶을 포기하는 분위기에서 난도 등 3명은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로 구조요청을 위한 필사의 길을 떠나게 된다. 극한의 날씨 속에서 평상복만을 입은 그들은 마침내 기적같이 설산이 끝나는 칠레의 푸른 땅이 숨 쉬는 계곡에 다다르고 구조대의 헬리콥터를 타고 생존자들을 구하러 돌아온다.<관전 포인트>
A. 72일간의 생존일지는?
@처음 불시착 했을 때는 막연히 구조대를 기다렸다. @조난 8일째 라디오에서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 된다. @사람들이 추위와 허기에 하나둘씩 죽어갈 때 난도는 죽은 사람의 몸을 먹고 살아 돌아가자고 제의한다. @심야에 눈사태로 다시 여러 명이 죽게 된다. @선발된 3명은 비행기 꼬리에 장착된 무전기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온다. @드디어 난도 등 3명은 설산을 걸어 칠레로 구조요청의 길을 떠나게 된다. @칠레에 도착한 일행은 헬리콥터를 타고 동료를 구조
하러 온다.
B. 실제 있었던 이 사건에서 살아남은 숫자는?
1972년 12월 23일, 72일간의 지옥 같았던 삶에서 총 45명의 승객 중 29명이 숨지고 16명의 승객만이 살아 돌아오게 된다. 그들은 다시 그 산을 찾아 사망한 사람들의 무덤을 만들어 주고 십자가를 세우며 명복을 빌게 된다.C. 이 영화와 비슷한 재난 영화는?
@파푸아 뉴기니의 거대 수직 해저 동굴 ‘에사 알라’ 탐험 중 열대 폭풍을 만나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영화 <생텀/Sanctum, 2010>
@2015년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에서 69일 만에 지하갱도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견디다가 구조 캡슐을 타고 극적으로 살아나온 33인 광부의 실화를 담은 영화 <33/The 33, 2015>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협곡에서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은 떨어진 팔이 짓눌려 고립되자 산악용 칼로 자신의 한쪽팔을 자르고 6일 만에 탈출한다는 실화를 담은 영화<47미터/47 Meters Down, 2017>
D. 주인공들이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과정은?
@처음에는 난도가 제안한, 생존을 위해 죽은 사람의 살을 먹자고 할 때 많은 사람은 종교적 신념 등으로 그를 악마처럼 대하였지만, 결국 여동생을 잃고도 남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난도의 진정성에 수긍하며 따라오게 된다. @눈사태로 사람들이 추가로 죽어 나가자 결국 난도는 걸어서 칠레로 구조 요청을 하러 가자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안식처인 지금의 자리에 사람들과 같이 안주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설득하여 결국 3명은 엄청난 혹한 속에 죽음을 무릅쓰고 걸어서 칠레까지 도달하게 된다.
E. 유일한 생존자였던 항공기 승무원의 태도는?
유일하게 생존한 항공기 정비사는 학생들이 어떻게든 구조대와 교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도 모든 것은 부질없는 행동이라며 핀잔을 주며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미국에서 발생한 항공사고에서 책임을 다하는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2016>의 책임감 강한 기장과는 매우 대조적인 행동인 것 같아 안타까웠다.<에필로그>
영화에서는 절망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몇 명은 가지고 있는 음식과 자원을 최대한 계획적으로 나누고, 심지어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기도 하며 소중한 삶을 지켜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산행을 통해 칠레로 구조요청을 하러 가는 여정에서 생명의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알면서도 칠레로 떠나려던 리더 ‘난도’를 막아서는 사람들을 보며, 위기 극복을 위해 뭔가를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항상 시련이 있고 그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조직은 모두 죽고 만다는 교훈도 배우게 된다. 안데스산맥은 아니지만 각자 주어진 삶의 여정에서 오늘도 출정하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격려를 보낸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