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공영방송 혁신 방안

공영방송의 개혁방안
K-Pop, K-Golf, K-Food, K-Tech 등은 물론 K-Medical 까지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으로 볼 때, 먹방과 노래방, 개그와 불륜드라마로 혁신을 이야기할 때는 지났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하수인 노릇을 하는 방송이 딱히 하는 역할도 없이, 혁신을 한답시고 겨우 인원 감축이나 수신료 현실화를 주장하는 게 얼마나 웃기는 코미디인지 모르겠다.  보다 더 큰 시야를 갖고, 한국의 공영방송은 다음 네 가지 혁신 전략으로 성장해야 한다.첫째, 글로벌 시장에 맞는 방송을 위해 아랍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외국어 비중을 늘려,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알 수 있도록 방송을 하고,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한 광고 수입 전략을 짜야 할것이다. 영국 BBC는 28개 국어로, 일본 NHK는 18개 국어로 방송을 하고 있다.

둘째, 신문과 달리 영상으로 송출되는 방송이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사설 또는 칼럼(Opinion)을 두고, 각계 각층의 의견과 논평을 실어야 한다. 중동 카타르의 알 자지라(Al Jazeera)와 미국 CNN 등에는 별도의 “Opinion”란을 두고 세계적인 석학들이나 중요 칼럼니스트들의 다양한 의견을 싣는다.

셋째, 주요 외신들과 협력하고 글로벌 뉴스와 문화 소식을 공유하여 빠르게 국내에 전달해야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방송으로는 국민들의 글로벌 시각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공영방송은 국민의 교양과 문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할 책임있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 언론의 역할은 세계의 흐름을 알려주는 것이다.끝으로, 해외에서 전달되는 한국에 관한 소식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해외에서 먼저 전해지는 소식들이 있다.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이 간단하고 손쉬운 글로벌 경쟁전략을 시행하는데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국내 방송의 품질을 국제사회에 맞도록 위상을 높여야 한다.

“아침마당 강의는 중3 수준에 맞춰 웃겨야 한다.”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홍석기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