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원작가의 천연산물] 유전자는 모두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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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발달과 기능을 지배하는 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들은 모두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된다. 염색체는 부모 양쪽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므로 같은 질병을 앓게 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해서 전부 똑같은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자를 지니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병에 걸릴 확률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유전자를 병들게 하는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 운동부족, 인체에 맞지 않는 음식이다. 이 네 가지 요소가 같이 누적되어 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음식이다. 음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섭취해야 하며 그것으로 우리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여 건강의 씨앗을 심으면 분명 건강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그것은 자신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건강과 그에 따르는 좋은 유산들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나쁜 식습관을 바꾸지 못해 불건강의 씨앗을 심는다면 자신도 망가질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불건강의 결실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02년 7월 초, 조선일보 사회면에 희귀병을 앓는 아들을 아버지가 목졸라 죽이고 자수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유전성 뇌질환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 김 모 씨(당시 59세)는 막내아들(27세)이 같은 질병을 앓았었는데, 남편과 자식을 동시에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에게 더는 짐이 되기 싫다며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한 것이다. 김씨 부부는 20대에 만나 결혼해서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두었는데, 남편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시력을 잃었고,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병명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병세가 심해지는 희귀 난치성 뇌질환인 ‘소뇌 위축성 실조증’이었다. 이 병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생기며 소뇌가 오그라들어 하반신이 마비되는 질병이다.10년이 지나 유전병 연구를 하는 아주대 의대 김현주 명예교수가 그 집을 찾아갔을 때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그 사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딸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서 듣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딸이 낳은 자식 두 명 중 한 명은 4세 때 동일한 병으로 사망했고,또 다른 한 아이는 현재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첫째 아들도 나이가 들자 똑같은 증세가 나타나 시력을 잃게 되었고 하반신을 못 쓰게 되었다. 20대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어 결혼을 했고, 결혼 후 자식 둘을 낳았으나 자녀 둘은 조기에 발병하여 하늘나라로 가면서 김씨 집안에서 지난 10년 동안 3대에 걸쳐 유전병으로 여섯 명이 사망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향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것은 결코 쉽지 않은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만성질환은 유전자를 치료해야 낫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지금까지 현대의학은 유전자를 바꾸는 치료 개념이 없었다. 단지 그 유전자가 변질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을 치료해 왔을 뿐이다. 향후 수년 내 의학의 급진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유전자요법’도 곧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현대의학의 유전자요법은 유전자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고, 환자의 상한 유전자 대신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유전자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종래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를 이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빼내어 백혈병 환자의
골수에 이식을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이식 과정도 쉽지 않지만, 이식에 성공을 해도 그전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그대로 이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전자는 다시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김상원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유전자를 병들게 하는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 운동부족, 인체에 맞지 않는 음식이다. 이 네 가지 요소가 같이 누적되어 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음식이다. 음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섭취해야 하며 그것으로 우리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여 건강의 씨앗을 심으면 분명 건강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고, 그것은 자신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건강과 그에 따르는 좋은 유산들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나쁜 식습관을 바꾸지 못해 불건강의 씨앗을 심는다면 자신도 망가질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불건강의 결실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02년 7월 초, 조선일보 사회면에 희귀병을 앓는 아들을 아버지가 목졸라 죽이고 자수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유전성 뇌질환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 김 모 씨(당시 59세)는 막내아들(27세)이 같은 질병을 앓았었는데, 남편과 자식을 동시에 뒷바라지하는 어머니에게 더는 짐이 되기 싫다며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한 것이다. 김씨 부부는 20대에 만나 결혼해서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두었는데, 남편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시력을 잃었고,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병명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병세가 심해지는 희귀 난치성 뇌질환인 ‘소뇌 위축성 실조증’이었다. 이 병은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생기며 소뇌가 오그라들어 하반신이 마비되는 질병이다.10년이 지나 유전병 연구를 하는 아주대 의대 김현주 명예교수가 그 집을 찾아갔을 때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그 사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딸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서 듣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딸이 낳은 자식 두 명 중 한 명은 4세 때 동일한 병으로 사망했고,또 다른 한 아이는 현재 중증 장애인이 되었다.
첫째 아들도 나이가 들자 똑같은 증세가 나타나 시력을 잃게 되었고 하반신을 못 쓰게 되었다. 20대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어 결혼을 했고, 결혼 후 자식 둘을 낳았으나 자녀 둘은 조기에 발병하여 하늘나라로 가면서 김씨 집안에서 지난 10년 동안 3대에 걸쳐 유전병으로 여섯 명이 사망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향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것은 결코 쉽지 않은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만성질환은 유전자를 치료해야 낫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지금까지 현대의학은 유전자를 바꾸는 치료 개념이 없었다. 단지 그 유전자가 변질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을 치료해 왔을 뿐이다. 향후 수년 내 의학의 급진적인 변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유전자요법’도 곧 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현대의학의 유전자요법은 유전자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고, 환자의 상한 유전자 대신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유전자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종래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를 이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빼내어 백혈병 환자의
골수에 이식을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이식 과정도 쉽지 않지만, 이식에 성공을 해도 그전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그대로 이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전자는 다시 변질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김상원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