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화 칼럼] 혹시 ‘봐야 공식’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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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강의하면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말하자면 인생에 있어서 세대별 성공 기준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한 스님이 해 준 이야기다. 20대는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가, 30대에는 어느 회사에 다니느냐가, 40대에는 자식이 어느 대학이 다니느냐가, 50대에는 자신이 얼마나 건강 하느냐가, 60대에는 돈이 소중 하다 고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70대에는 무엇이 소중합니까?” 스님은 뭐라고 처방을 했을까? “그 건 나도 모릅니다. 안 살아봐서…”
그렇다면 살면서 세대별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 예능방송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10대부터 50대 까지 <공부 좀 할 걸>이, 60대는 <돈 좀 모을 걸>이, 70대는 <아내 눈에 눈물을 나게 한 것>이 1위로 나타났다. 당신이 살면서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인 것이다. 100세를 사는 K교수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먼저 가본 길을 처방해서 강연장에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대개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말하자면 꼰대이야기라고 여기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어른이나 부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묘한(?) 문화가 생겨난 것 같다. 그래선지 우리 사회엔 어른이란 게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보면 마치 에베레스트나 북극이나 남극을 탐험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곳에 다녀온 이의 경험이나 지식을 듣지 않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탐험가들이 정복했던 그 과정에서 얻은 수많은 지혜를 그냥 휴지처럼 버리는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경험과 지혜는 금과옥조처럼 소중한데 말이다.
얼마 전 경험한 일이다. 하루는 변(?)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온 종일 고생한 일이 있었다. 하루를 꼬박 보내고 그 일이 해결이 됐다. 평소 변비 같은 게 없었던 터라 정말이지 너무 힘이 들었다.
그 때 깨달았다. ‘인생이란 게 별거 아니구나. 우리는 재채기도 막을 수 없고 기침도 막을 수 없고 변을 좌지우지 할 수도 없구나.’ 그래서 터득한 것이 있다. 바로 <봐야 공식>이다. 아무리 젊은이들에게나 친구나 동료에게 소중한 경험이나 지혜 등을 전해도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봐야 공식>을 모르면 어쩔 수 없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것이다. 혹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돈이 없어서 빌려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대학 입시나 입사 시험에 떨어져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부인이나 남편과 사별 또는 이별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자식을 잃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암 투병을 한 적이 있는가? 혹시 교통사고를 당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수많은 인생사를 경험해보았다면 <봐야 공식>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알 것이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든지 닥쳐봐야 그 고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들어서는 알기 어렵다. 당해보거나 해봐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해보거나 당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봐야 공식>을 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사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부모님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 그곳에 <봐야 공식>을 미리 풀어볼 수 있는 연습 문제들이 수북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 연습문제를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100년 인생을 갈 때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내 주변에 있는 나보다 먼저 살아간 이들의 인생 덕담이나 충고를 이정표를 삼아갔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 맨땅에 헤딩은 하지 않게 된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힘든 고난을 더러 만난다. 그럴 때 주변에서 먼저 가본 이들의 지혜를 귀담아 듣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자. 거기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묘수(?) 같은 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신 인생이 <나아질> 수도 있고, 더러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른다. 남보란 듯이 성공은 못하더라도 성장하는 삶은 참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다. 이젠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생각했으면 한다. 그러자면 <봐야 공식>을 삶의 이정표로 삼아 가길 바란다.
인생이란 산엔 ‘등산’만이 있는 게 아니라 ‘하산’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20200918 이내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crelee@naver.com)
그렇다면 살면서 세대별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 예능방송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10대부터 50대 까지 <공부 좀 할 걸>이, 60대는 <돈 좀 모을 걸>이, 70대는 <아내 눈에 눈물을 나게 한 것>이 1위로 나타났다. 당신이 살면서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인 것이다. 100세를 사는 K교수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먼저 가본 길을 처방해서 강연장에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대개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말하자면 꼰대이야기라고 여기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어른이나 부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묘한(?) 문화가 생겨난 것 같다. 그래선지 우리 사회엔 어른이란 게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보면 마치 에베레스트나 북극이나 남극을 탐험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곳에 다녀온 이의 경험이나 지식을 듣지 않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탐험가들이 정복했던 그 과정에서 얻은 수많은 지혜를 그냥 휴지처럼 버리는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경험과 지혜는 금과옥조처럼 소중한데 말이다.
얼마 전 경험한 일이다. 하루는 변(?)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온 종일 고생한 일이 있었다. 하루를 꼬박 보내고 그 일이 해결이 됐다. 평소 변비 같은 게 없었던 터라 정말이지 너무 힘이 들었다.
그 때 깨달았다. ‘인생이란 게 별거 아니구나. 우리는 재채기도 막을 수 없고 기침도 막을 수 없고 변을 좌지우지 할 수도 없구나.’ 그래서 터득한 것이 있다. 바로 <봐야 공식>이다. 아무리 젊은이들에게나 친구나 동료에게 소중한 경험이나 지혜 등을 전해도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봐야 공식>을 모르면 어쩔 수 없다. 소귀에 경 읽기라는 것이다. 혹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돈이 없어서 빌려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대학 입시나 입사 시험에 떨어져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부인이나 남편과 사별 또는 이별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자식을 잃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암 투병을 한 적이 있는가? 혹시 교통사고를 당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수많은 인생사를 경험해보았다면 <봐야 공식>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알 것이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든지 닥쳐봐야 그 고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들어서는 알기 어렵다. 당해보거나 해봐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해보거나 당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봐야 공식>을 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사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특히 부모님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 그곳에 <봐야 공식>을 미리 풀어볼 수 있는 연습 문제들이 수북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 연습문제를 통해 아직 가보지 못한 100년 인생을 갈 때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내 주변에 있는 나보다 먼저 살아간 이들의 인생 덕담이나 충고를 이정표를 삼아갔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 맨땅에 헤딩은 하지 않게 된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힘든 고난을 더러 만난다. 그럴 때 주변에서 먼저 가본 이들의 지혜를 귀담아 듣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자. 거기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묘수(?) 같은 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신 인생이 <나아질> 수도 있고, 더러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것을 성장이라고 부른다. 남보란 듯이 성공은 못하더라도 성장하는 삶은 참 아름답고 보기에도 좋다. 이젠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생각했으면 한다. 그러자면 <봐야 공식>을 삶의 이정표로 삼아 가길 바란다.
인생이란 산엔 ‘등산’만이 있는 게 아니라 ‘하산’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20200918 이내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