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맞고 정상업무…문 대통령 "접종 속도 더 높여야"

문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 종로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습니다.

백신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 가장 빨리 접종을 받았습니다.정원우 기자입니다.

반팔 셔츠에 소매를 걷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사를 맞습니다.

[황채윤 / 종로보건소 간호사 : 따끔하세요.]이내 자리를 옮겨 부인 김정숙 여사의 접종을 지켜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똑같이 맞네.][김정숙 여사 : 다들 좋으십니다 오늘, 우리 의료진들이….]

보건소에 도착해 주사를 맞기까지 5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문 대통령 부부가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국내 만 65세 이상 접종 첫날 오전 9시, 가장 빨리 보건소를 찾은 것은 불안감과 효과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솔선수범’ 차원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접종을 앞당겼고 정상회의 수행 참모진들도 함께 접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을 시작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이후에도 승인권고를 유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들에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한 데 이어 이날 직접 접종한 후에는 "접종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 문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해 1시간 반 가량 참모회의를 주재하며 정상 업무를 소화했습니다. 역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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