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백'마저…루이비통, 한 달 만에 또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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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올해 들어 매월 가격 인상 [이슈+]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이 사실상 매월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직전 가격 인상 후 한 달 만인 이번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연초 미인상 품목 대상 5~8% 올려
'김희애 백' 카퓌신·트위스트백 등 가격 인상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지난 1월과 2월에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카퓌신과 트위스트백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이번에 가격이 오른 대표 제품은 '카퓌신 미니 블랙'으로 몸값이 약 6% 올랐다. 앞서 지난해 드라마 '부부의세계'에서 배우 김희애가 들고 나와 일반인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모델로 508만원에서 540만원으로 뛰었다. 카퓌신PM도 634만원에서 약 5% 오른 666만원으로 인상됐다.트위스트백 시리즈도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트위스트 미니는 396만원에서 417만원으로, 트위스트PM은 413만원에서 448만원으로 인상됐다. 트위스트MM 사이즈의 경우 448만원에서 8% 뛴 482만원으로 인상폭이 컸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 소식은 매월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대표적으로 포쉐트 악세수아NM의 가격이 78만원에서 98만원으로 25.6%이나 뛰었다. 2월에는 브랜드 입문 제품으로 꼽히는 100만원대 '엔트리급' 제품인 미니핸드백 가격이 최대 10%대 뛰었다.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통상 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샤넬이 지난해 5월과 11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다만 루이비통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연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네이버아이디 doy****는 "저번주에 매장을 방문했는데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다니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명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풍지대'인 만큼 각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길이 막힌데다 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된 '보복 소비',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양극화 수혜주로 명품업계가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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