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꺾은 오세훈, 박영선과 '맞대결'

野 서울시장 단일후보 선출
吳 "정권 교체" 安 "돕겠다"
< 2주 뒤 누가 웃을까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23일 선출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2파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박 후보와 국회에서 선출 소감을 밝히는 오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로 23일 선출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2일 실시한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합도와 경쟁력 조사에서 모두 오 후보가 안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일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오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오 후보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10년 동안 가슴 한쪽에 자리했던 무거운 돌덩이를 조금 걷어낼 수 있게 됐다”며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야권 승리를 힘껏 돕겠다”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후보는 경선에서 패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사전에 약속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결과에 대해 “정치의 상식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