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처럼 구겨진 SUV…화물트럭 7중 추돌 참혹한 현장

서대구요금소 인근서 사고…운전자 1명 사망
11명 중경상, 부상자 중 1명 위독한 상태
22일 오후 3시 28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상행 서대구 톨게이트(TG) 앞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뉴스1
지난 22일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서대구요금소 인근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개 공개됐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문철 TV'와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23일 전날 오후 발생한 사고와 관련 한 운전자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화물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앞 서 있던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고, 해당 차량들은 순식간에 종잇장처럼 구겨져 당시 사고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사고로 화물차 앞에 있던 SUV 차량 운전자 1명이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소 부근 정체 구간에서 25톤 덤프트럭 1대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려오다 서행하던 차량 7대와 연쇄 추돌한 가운데 경찰은 졸음 운전과 차량 이상, 전방 주시 태만 등의 가능성을 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대문TG 7중 추돌 사고 현장.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고가 발생한 곳은 상습 정체로 악명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성서공단·성서5차단지에서 서대구IC를 통하는 교통량과 서대구공단에서 이현삼거리를 지나 서대구IC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한데 몰리는 이유에서다.

특히 요금소 부근에서 차로가 5개에서 2개로 줄어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날 사고에 대해 "가장 유력한 원인은 화물트럭 운전자의 졸음운전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른한 봄철, 피로감이 몰려올 때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잠시 쉬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