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WGC 델 매치플레이 첫 출전…리슈먼 등과 조별리그 경쟁

24일 미국 텍사스주서 개막…김시우는 조별리그서 디섐보와 격돌
임성재(23)가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 달러)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4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1년에 네 차례만 열리는 '특급 이벤트' WGC의 하나로, 그중에서도 세계랭킹 상위 64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가 취소돼 2년 만에 개최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이던 2년 전엔 이 대회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되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후 2년 사이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첫 승도 거둬 위상이 한껏 올라가 매치플레이에도 첫선을 보이게 됐다.

임성재는 지난주 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이번 시즌 3번째 톱10에 진입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다. 그는 PGA 투어가 대회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전망한 '파워 랭킹'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패트릭 리드(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잰더 쇼플리, 빌리 호셜,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이 1∼7위로 꼽혔다.

이번 대회는 4명씩 나뉘어 16개 조의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상위 1위가 16강에 진출, 16강부터는 단판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임성재는 조별리그에서 빅토르 페레스(프랑스), 마크 리슈먼(호주), 러셀 헨리(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17위로 이 조의 4명 중 가장 높다.

임성재 외에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48위인 김시우(26)가 나선다.

2018년 대회 때 16강에 진출해 토머스에게 져 탈락했던 김시우는 올해 조별리그에선 장타로 골프계에 화제를 일으키며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세계랭킹 5위 디섐보와 격돌한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앙투안 로즈너(프랑스)가 이들과 한 조에 들었다.

2017년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조별리그에서 케빈 나, 애덤 롱(이상 미국),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경쟁한다.

세계랭킹 2위 토머스는 2년 전 우승자 케빈 키스너, 맷 쿠처(이상 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랜토 그리핀(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25일부터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는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마련된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35)과 최경주(51)가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