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동창회 총무가 누리는 후광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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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와 후광효과‘Halo Effect’ 라고도 불리는 후광 효과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때 그 일부의 긍정적, 부정적 특성에 주목해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어 대상에 대한 비객관적인 판단을 하게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말한다.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서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특히 두드러진다. ‘총무’도 이런 후광효과를 잘 써먹을 기회가 많이 생긴다.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수많은 네트워크들이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키며 굴러간다. 이 때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며 주도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는 이른바 ‘총무형 인간’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서울경제의 2010년 1월 기사에 의하면 하정희 한양사이버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총무형 인간을 ‘현대인들이 말하는 인간성 좋은 사람의 전형’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과거 1~2명의 친구를 깊게 사귀던 것과는 달리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선 두루두루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미덕”이라며 “특히 인간관계에서 얻는 의미를 중시하는 총무형 인간은 대인관계도 마치 업무 처리하듯 능숙하게 관리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1)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모든 인간관계의 중심축이 되는 ‘허브(Hub)’, 2)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링커(Linker)’, 3) 새로운 소식과 정보들을 가장 빨리 전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센터(Center)’ 등 3가지 특성을 두루 갖춘 현대사회의 새로운 인간유형이라고 총무형 인간을 정의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총무형 인간은 집단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 정서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자발적인 참여의식이나 희생정신이 남들보다 투철한 동시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아우르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한다. 총무형 인간은 역시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조율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 성공에도 훨씬 손쉽게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하 교수는 총무형 인간을 심리학적으로 ‘인간관계 실리형’에 가까운 유형이라고 설명한다. 인간관계 실리형은 자신의 업무나 추구하는 목적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넓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인간관계에서는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현실적 이득을 위해서 인간관계는 필요하다’, ‘인간관계는 넓을수록 좋다’,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총무에 대한 사회적 평판은 꽤 좋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무로서 사람들이 총무에 대하여 갖는 긍정적 편견에 힘입어, 그 후광효과를 입어서 이익을 보는 경우도 많다. 우선 인간적인 평판이다. 일단 ‘총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에 대하여 좋은 평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 총무를 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괜찮은 성격을 가졌구나’라는 좋은 선입견을 갖게 된다. 또 하나는 사회적으로 어느 모임의 총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모임이 갖고 있는 사회적 성격, 위치의 한 가운데 있다는 확신을 준다. 예를 들면 내가 책쓰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총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나를 박사정도는 되면서 상당히 박식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쓰는 것과는 별로 연관관계가 없다. 많이 알기 때문에 쓰는 게 아니라, 사실은 궁금한 사항을 더 알려고 쓰는 게 더 일반적이라고 볼 수있다. 하지만 어쨌든 ‘책을 쓰는 사람들 모임의 총무’라는 직책을 갖고 어느 유명한 사람을 만나자고 하면, 그 직책이 없는 사람보다 만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총무요~’라는 말은 자주 하면서 그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
(출간 예정인 ‘총무형 인간이 되자’의 일부 내용입니다)
이처럼 총무에 대한 사회적 평판은 꽤 좋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무로서 사람들이 총무에 대하여 갖는 긍정적 편견에 힘입어, 그 후광효과를 입어서 이익을 보는 경우도 많다. 우선 인간적인 평판이다. 일단 ‘총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에 대하여 좋은 평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 총무를 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괜찮은 성격을 가졌구나’라는 좋은 선입견을 갖게 된다. 또 하나는 사회적으로 어느 모임의 총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모임이 갖고 있는 사회적 성격, 위치의 한 가운데 있다는 확신을 준다. 예를 들면 내가 책쓰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총무를 하고 있다고 하면 나를 박사정도는 되면서 상당히 박식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쓰는 것과는 별로 연관관계가 없다. 많이 알기 때문에 쓰는 게 아니라, 사실은 궁금한 사항을 더 알려고 쓰는 게 더 일반적이라고 볼 수있다. 하지만 어쨌든 ‘책을 쓰는 사람들 모임의 총무’라는 직책을 갖고 어느 유명한 사람을 만나자고 하면, 그 직책이 없는 사람보다 만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총무요~’라는 말은 자주 하면서 그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
(출간 예정인 ‘총무형 인간이 되자’의 일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