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대입 해부도감] 대입전형이 늘 달라져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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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이 늘 달라져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대체 논술을 해야할까요? ” 서울대, 고대, 연대를 보내고 싶어하는 고2 학부모의 질문이다.
“논술로 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해서 초등학교때부터 책읽기도 시키고 글쓰기도 시켰어요. 근데 논술이 줄고 학생부종합전형이란 것이 갑자기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글쓰기보다는 말하기, 토론하기, PPT만들기를 시켜서 학교 수행평가를 잘 하도록 했지요. 이젠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하고,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는 거예요. 그러다 수능 인원을 늘리면서 절대평가로 모두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뭔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대입설명회도 다닌단다. 열정 엄마라고 볼 수 있겠다. 과연 이러한 엄마의 정성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매번 대입전형의 발표에 따라서 아이의 대학을 위해 현재 공부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은가 고민이 된다. 엄마의 고민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참고로, 연세대는 올해 논술100%로 내신에 관계없이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최저등급기준 존재) 더 나아가 내년에는 최저등급기준까지 없앤다. 서울대는 면접에서 논술처럼 제시문을 주고 이를 주어진 시간에 풀고 답변한다. 고려대도 마찬가지다. 논술식 면접이다. 그렇다면 고민의 방향을 바꿔보자.
도대체 대학교 교수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아이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무엇을 잘 해야 할까?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무슨 능력이 중요할까?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은 사절이다.
지금처럼 객관식 문제를 계속 풀게 해서 노트정리하고 오답체크 연습을 시켜야 하는지?
수시로 가려면 내신이 매우 중요하므로 학교 내신 위주로 시켜야하는지?
미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통하는 사회이다.
미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Internet of things(IOT) 즉, 가전제품, 교통수단 등 물건이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후, 클라우드로 보내어 저장하며 소통하는 시대이다. 이렇게 확보된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사람이 명령하기 전에 반복된 일을 할 수 있다. 사물들 사이의 인터넷
즉, 사물 사이의 소통이다.또한 인공지능(AI)이 발달하여 IBM의 왓슨처럼 의료지식을 알려주거나, 환자의 정보를 통해 병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법 또는 판례지식을 통해 분쟁에 대한 민사적 해결책, 형사적 해결책 등 다양한 법적 해결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 AI가 의사 등 의료인이나 변호사 등 법조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면, 미래 AI는 독립적인 전문가로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자동차, 번역, 통역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과거의 소통방식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사람과 물건의 소통이, 미래에는 사물과 사물의 소통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상호소통하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축적하여 분석예측하는 것은 일상에서 나타날 것이다. 당연히 프로그램개발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이 중요한 직업군이 될 것이다.
미래는 질문의 시대다.
앞으로의 시대는 내용을 이해해서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내용을 위해 질문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시대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정보 섭취가 필요하다.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말한다. 더 심화된 이해나 다양한 이해를 위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질문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는 현 교육의 지향점이다.질문능력이 논리적 쓰기능력이다.
토론을 하는 가운데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토론 진행을 원만하게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하는지 등이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합리적 의심을 통하여 이유를 제시하고, 객관적 증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이는 논술을 통해 직접적으로 배양된다. 이러한 능력을 살려 면접관 앞에서 논리적 답변과 타당한 이유로 제시하면 면접이 된다. 논리적 글쓰기(Logic Writing)는 구조정리를 통한 개요짜기부터 시작하여 전체적 관점에서 세부적관점으로 다시 전체적 관점으로 완결하면 된다. 이 떄, 세부적인 예시까지 꼼꼼히 확인하면서 제시한다면 말로 하는 토론과 면접에서 보다 논리적 치밀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정리를 해 보면
미래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소통능력이다. 또한 질문능력이다. 그리고 논리적쓰기능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선상에 높인 교육방법으로 가능하다.
따로 주어진 목표가 아닌 것이다.
현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대입교육전문가
hm6161@hankyung.com
“논술로 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해서 초등학교때부터 책읽기도 시키고 글쓰기도 시켰어요. 근데 논술이 줄고 학생부종합전형이란 것이 갑자기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글쓰기보다는 말하기, 토론하기, PPT만들기를 시켜서 학교 수행평가를 잘 하도록 했지요. 이젠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하고,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는 거예요. 그러다 수능 인원을 늘리면서 절대평가로 모두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뭔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대입설명회도 다닌단다. 열정 엄마라고 볼 수 있겠다. 과연 이러한 엄마의 정성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매번 대입전형의 발표에 따라서 아이의 대학을 위해 현재 공부하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은가 고민이 된다. 엄마의 고민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참고로, 연세대는 올해 논술100%로 내신에 관계없이 합격자를 뽑는다. (수능최저등급기준 존재) 더 나아가 내년에는 최저등급기준까지 없앤다. 서울대는 면접에서 논술처럼 제시문을 주고 이를 주어진 시간에 풀고 답변한다. 고려대도 마찬가지다. 논술식 면접이다. 그렇다면 고민의 방향을 바꿔보자.
도대체 대학교 교수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아이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무엇을 잘 해야 할까?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무슨 능력이 중요할까?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은 사절이다.
지금처럼 객관식 문제를 계속 풀게 해서 노트정리하고 오답체크 연습을 시켜야 하는지?
수시로 가려면 내신이 매우 중요하므로 학교 내신 위주로 시켜야하는지?
미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통하는 사회이다.
미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Internet of things(IOT) 즉, 가전제품, 교통수단 등 물건이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후, 클라우드로 보내어 저장하며 소통하는 시대이다. 이렇게 확보된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사람이 명령하기 전에 반복된 일을 할 수 있다. 사물들 사이의 인터넷
즉, 사물 사이의 소통이다.또한 인공지능(AI)이 발달하여 IBM의 왓슨처럼 의료지식을 알려주거나, 환자의 정보를 통해 병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법 또는 판례지식을 통해 분쟁에 대한 민사적 해결책, 형사적 해결책 등 다양한 법적 해결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 AI가 의사 등 의료인이나 변호사 등 법조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면, 미래 AI는 독립적인 전문가로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자동차, 번역, 통역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과거의 소통방식이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사람과 물건의 소통이, 미래에는 사물과 사물의 소통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상호소통하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축적하여 분석예측하는 것은 일상에서 나타날 것이다. 당연히 프로그램개발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이 중요한 직업군이 될 것이다.
미래는 질문의 시대다.
앞으로의 시대는 내용을 이해해서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고 다음 내용을 위해 질문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시대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정보 섭취가 필요하다.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말한다. 더 심화된 이해나 다양한 이해를 위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질문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는 현 교육의 지향점이다.질문능력이 논리적 쓰기능력이다.
토론을 하는 가운데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토론 진행을 원만하게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하는지 등이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합리적 의심을 통하여 이유를 제시하고, 객관적 증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면 된다. 이는 논술을 통해 직접적으로 배양된다. 이러한 능력을 살려 면접관 앞에서 논리적 답변과 타당한 이유로 제시하면 면접이 된다. 논리적 글쓰기(Logic Writing)는 구조정리를 통한 개요짜기부터 시작하여 전체적 관점에서 세부적관점으로 다시 전체적 관점으로 완결하면 된다. 이 떄, 세부적인 예시까지 꼼꼼히 확인하면서 제시한다면 말로 하는 토론과 면접에서 보다 논리적 치밀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정리를 해 보면
미래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소통능력이다. 또한 질문능력이다. 그리고 논리적쓰기능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선상에 높인 교육방법으로 가능하다.
따로 주어진 목표가 아닌 것이다.
현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대입교육전문가
hm616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