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의 육아톡] 더 이상의 아동학대는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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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유아학대 또는 아동학대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다. 특히나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 같은 경우는 믿고 맡기는 정부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되었다. 지금의 부모는 어떤 믿음으로 아이들을 맡겨야 하는 것일까?
벌써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들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의 인권은 중요하다. 그 아이들이 미래가 되기에 더욱더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자유를 가지고 클 수 있도록 지금의 어른들은 도와주어야 한다. 그중 첫 번째가 사랑이다. 아이의 탄생은 축복이다. 그 어떤 아이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는 없다. 축복으로 태어난 아이는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사람이라면 응당 느끼고 알아야 할 덕목이다. 그런데 아주 기본적인 ‘사랑’에 대한 덕목조차 알지 못하는 어른들이 어떻게 아이를 보육할 수 있다는 말인가?보육하는 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이는 보육을 업으로 하는 자들만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를 갖게 되는 순간부터, 부모 모두의 필수교육과정이 있어야 하며, 또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육을 업으로 여기는 사람들 역시 절차상의 교육이 아닌 정말 교육의 의미를 갖춘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는 작고 약하기에, 아이보다 더 큰 내가 화풀이해야 할 상대가 아니다. 아이가 지금 당장 작고 약해 보이는 것은, 앞으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상태라는 뜻이지 결코 어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기본적인 마음가짐부터 어른들에게 교육이 되어야, 지금의 아이들의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자유가 보장될 수 있다.
한 아이의 자람은 부모 두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마을은 안전한가? 지금 우리의 마을은 건강한가? 학대사건들이 계속적으로 터지고 있는 한, 빨리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당장 더 이상의 이런 불안이 생기지 않게끔 조치를 취해야 한다.첫 번째 보육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교육은 물론이고, 보수도 높여줘야 한다. 아이는, 늘 아이를 보는 사람의 표정에 따라 행복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아이를 보는 동안의 마음가짐을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교육을 이수한 후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가감 없이 보육을 업으로 삼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1분의 자유도 허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 아이를 한 명 키우는 집에서의 주양육자도 그러한데, 여러 아이를 키우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에게서 방광염이나 변비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1분의 자유와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직업은, 이에 따른 보수가 만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아이에 대한 보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두 번째, 부모의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 집에서 보육을 맡길 시 CCTV 무상설치 또는 저가 임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의 실시간 CCTV시청을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 금천구 아이돌보미 사건의 영상을 보고 있자면 같은 부모로서 온몸이 떨린다. 동시에 내 아이는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교사들의 인권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당장의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의 불안에 대한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부모들에게도 정기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선생님들의 인권에 대한 교육도 시켜야 할 것이고, 소위 말하는 부모의 소양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아이 학대. 이제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고,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온 마을이 나서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할 때고, 더는 늦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나서서 힘써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