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셀프리더십]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써주는 이력서, 평판(評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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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고, 드러냈음에도 그 의도가 왜곡되는 것은, 이미 노출된 이미지에 붙어버린 꼬리표, 즉 ‘평판(評判)’에 기인한다”
평판을 말하기 앞서 신뢰의 내재적 의미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앞선 칼럼 “생 얼에 집중하라(信賴)”에서 신뢰(信賴)를 파자한 적이 있다.信賴 = (人+言) + (束+刀+貝)
信(믿을 신) = 人(사람 인) + 言(말씀 언)
賴(힘입을 뢰) = 束(약속할 속) + 刀(칼 도) + 貝(조개 패)“내가(人) 한 말과(言), 약속이(束), 칼(刀)이 되어 돌아오거나, 돈(貝)이 되어 돌아오는 기준”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신뢰의 내재적 의미다.
이번엔 도식을 조금 바꿔보자
信賴 = (人+言) + (束+刀+貝) → (人) + (言+束) = (刀or貝)내가 한 말이나 약속이,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면, 刀이나 貝는 그로 인한 결과값이다. 즉 말한 것(약속한 것)을 잘 이행하면, 돈(貝)의 요소(좋은 평판)로 돌아오지만, 그 반대가 되면 칼(刀)의 요소(나쁜 평판)와 마주하는 일이 벌어진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평판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써주는 이력서”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리더의 평판도 마찬가지다. 리더(人)의 입으로 쏟아낸 말(言)과 약속(束)은, 리더에 대한 불신의 값(刀, 나쁜 평판) 또는 신뢰의 값(貝, 좋은 평판)을 결정짓는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노출값을 갖는다. 이와 같은 노출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에 각인되기 시작한다. 흠 없는 리더가 존재하지 않듯, 리더의 실행 값도 모두의 만족을 기대할 순 없다.어떤 일이든 계획 단계에서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는 그럴 수 없다.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리더십은 물론 평판의 질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보자.
여, 야 가릴 것 없이 정치인 본연의 임무는, 민의를 수렴하고 그에 합당한 정책을 펴는 것이다.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정치인의 행태는 실망이라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을 만큼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가 남이 가를 외치며 세를 모으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당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유로 소수의 의사를 외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나만의 세상, 우리들의 리그를 만들면서 꼴사나운 기사거리를 양산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평판은 F학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기업은 어떨까? 리더로 재임하는 동안 좋은 평가(=많은 연봉, 외연 확대)를 받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오늘의 이익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리더가 적지 않다. 일례로 능력이라는 표면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인성과 같은 내면적 요소를 등한시 했던 유명 엔터테인먼트 社의 경우,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치명타를 입히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더의 대응 태도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적지 않다. 반면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성이라는 내면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능력의 요소를 발전시킨다는 엔터테인먼트 社의 경우, 대중의 신뢰 지수는 물론, 더 다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신뢰와 평판이 얼마나 무서운 칼인지 실감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결과는 심각한 왜곡을 만든다” 이는 불신을 만들고, 그 불신은 평판의 악화를 가속시킨다. 장막의 정도가 크고, 넓고, 깊고, 진할수록 불신은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리더십을 기대할 순 없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물론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평판은 중요하다. 평판은 개인도 조직도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노력은 일백 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써 주는 이력서”가 평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판을 말하기 앞서 신뢰의 내재적 의미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앞선 칼럼 “생 얼에 집중하라(信賴)”에서 신뢰(信賴)를 파자한 적이 있다.信賴 = (人+言) + (束+刀+貝)
信(믿을 신) = 人(사람 인) + 言(말씀 언)
賴(힘입을 뢰) = 束(약속할 속) + 刀(칼 도) + 貝(조개 패)“내가(人) 한 말과(言), 약속이(束), 칼(刀)이 되어 돌아오거나, 돈(貝)이 되어 돌아오는 기준”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신뢰의 내재적 의미다.
이번엔 도식을 조금 바꿔보자
信賴 = (人+言) + (束+刀+貝) → (人) + (言+束) = (刀or貝)내가 한 말이나 약속이,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면, 刀이나 貝는 그로 인한 결과값이다. 즉 말한 것(약속한 것)을 잘 이행하면, 돈(貝)의 요소(좋은 평판)로 돌아오지만, 그 반대가 되면 칼(刀)의 요소(나쁜 평판)와 마주하는 일이 벌어진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평판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써주는 이력서”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리더의 평판도 마찬가지다. 리더(人)의 입으로 쏟아낸 말(言)과 약속(束)은, 리더에 대한 불신의 값(刀, 나쁜 평판) 또는 신뢰의 값(貝, 좋은 평판)을 결정짓는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노출값을 갖는다. 이와 같은 노출은 함께하는 사람들의 눈과 귀에 각인되기 시작한다. 흠 없는 리더가 존재하지 않듯, 리더의 실행 값도 모두의 만족을 기대할 순 없다.어떤 일이든 계획 단계에서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는 그럴 수 없다.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리더십은 물론 평판의 질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보자.
여, 야 가릴 것 없이 정치인 본연의 임무는, 민의를 수렴하고 그에 합당한 정책을 펴는 것이다. 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정치인의 행태는 실망이라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을 만큼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가 남이 가를 외치며 세를 모으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당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유로 소수의 의사를 외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나만의 세상, 우리들의 리그를 만들면서 꼴사나운 기사거리를 양산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평판은 F학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기업은 어떨까? 리더로 재임하는 동안 좋은 평가(=많은 연봉, 외연 확대)를 받기 위해 미래의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오늘의 이익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리더가 적지 않다. 일례로 능력이라는 표면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인성과 같은 내면적 요소를 등한시 했던 유명 엔터테인먼트 社의 경우,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치명타를 입히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더의 대응 태도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적지 않다. 반면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성이라는 내면적 요소를 중시하면서, 능력의 요소를 발전시킨다는 엔터테인먼트 社의 경우, 대중의 신뢰 지수는 물론, 더 다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신뢰와 평판이 얼마나 무서운 칼인지 실감하게 된다.
“어떤 일이든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결과는 심각한 왜곡을 만든다” 이는 불신을 만들고, 그 불신은 평판의 악화를 가속시킨다. 장막의 정도가 크고, 넓고, 깊고, 진할수록 불신은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리더십을 기대할 순 없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물론이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도 평판은 중요하다. 평판은 개인도 조직도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노력은 일백 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타인이 나를 대신해서 써 주는 이력서”가 평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