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경매 낙찰률 95%…미술시장 '활활'
입력
수정
아트시와 진행한 스프링세일서 역대 최고 낙찰률 기록서울옥션이 23일 진행한 스프링세일에서 출품작의 95%가 새 주인을 찾으며 104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미술시장이 본격적인 활황세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매에는 총 146개 작품이 출품돼 138개 작품이 낙찰됐다. 이번에 기록한 낙찰률 95%는 서울옥션의 역대 경매 중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메이저경매에 이어 두번 연속 낙찰률 90%를 넘기며 미술시장이 본격 활황으로 접어들었음을 방증했다. 낙찰 총액은 104억원으로 역시 110억원을 기록한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100억원을 넘겼다. 경매 최고가는 쿠사마 야요이가 차지했다. 이번에 출품된 쿠사마의 2010년 드로잉 작품 'Infinity Nets (GKSG)'는 13억원에 시작해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은 23억원에 낙찰됐다.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정물화 Still life with compote'는 2억2000만원, 캔버스 위에 형형 색색의 나비를 고정해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데미안 허스트의 'Happy, Happy, Harvest'는 4억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낙찰 총액 104억원…두달연속 100억대 넘겨
올초 세상을 타계한 김창열의 인기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에 출품된 8점이 모두 낙찰됐다. 1993년작 '물방울'은 4000만원에 시작해 치열한 경합을 거쳐 8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서보의 2003년작 '묘법'은 2000년대 근작 10호 중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겨 1억500만원에, 정상화의 '무제'도 3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단색화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이번 경매는 서울옥션이 매해 진행하던 홍콩경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사되지 못하면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됐다. 대신 해외 컬렉터들을 유치하기 위해 아트시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