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꺾이자 이사도 '뚝'…2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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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20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7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만5000명(9.6%)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7.9%였다. 통계청은 조사 기간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경우를 이동자로 잡는다.
이동자 수는 작년만 해도 1월,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8.9% 늘었다.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어서다. 하지만 올 1월 이동자 수는 2.2% 줄었고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달 이동자 수 감소폭(9.6%)은 2019년 10월(10.9%) 이후 가장 컸다.
인구 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택 거래가 위축된 탓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2월 7520건에서 올 1월 5747건, 지난달 3718건까지 줄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작년 동월(8301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 단위 거래 통계는 아직 안 나왔지만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10.5%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것도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작년 2월에 이동자 수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도와 세종, 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인구 이동이 줄었다. 서울은 인구 9415명이 순유출됐다. 서울로 이사 오는 사람보다 서울 밖으로 이동한 사람이 9415명이었다는 뜻이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2502명), 울산(2484명), 경남(1922명) 등 순유출 규모도 컸다.
경기도는 2만813명 인구가 순유입됐다. 세종(1497명)과 제주(502명)도 순유입이 나타났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이동자 수는 작년만 해도 1월,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8.9% 늘었다.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어서다. 하지만 올 1월 이동자 수는 2.2% 줄었고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달 이동자 수 감소폭(9.6%)은 2019년 10월(10.9%) 이후 가장 컸다.
인구 이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택 거래가 위축된 탓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2월 7520건에서 올 1월 5747건, 지난달 3718건까지 줄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작년 동월(8301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의 2월 전국 단위 거래 통계는 아직 안 나왔지만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10.5%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것도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작년 2월에 이동자 수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도와 세종, 제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인구 이동이 줄었다. 서울은 인구 9415명이 순유출됐다. 서울로 이사 오는 사람보다 서울 밖으로 이동한 사람이 9415명이었다는 뜻이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2502명), 울산(2484명), 경남(1922명) 등 순유출 규모도 컸다.
경기도는 2만813명 인구가 순유입됐다. 세종(1497명)과 제주(502명)도 순유입이 나타났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