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신세계그룹 편입 3년 만에 성장 궤도 진입 "올해 흑자 전환 원년"

작년 매출 38% 증가한 1634억 달성
내년 목표는 40% 끌어올린 2250억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차별화 전략 주효
프리미엄 브랜드로 체질 변화 진행중
까사미아 압구정점 메인 스토어.
생활가구업체 까사미아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지 3년 만에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지난해 매출 38% 성장을 달성했다.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충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까사미아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유통망 확충과 조직 체계 재정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브랜드를 키웠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634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목표했던 매출 목표 16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로 인해 발생한 영업손실도 2019년 173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으로 줄였다. 이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까사미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40% 끌어올린 2250억원으로 설정하고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까사미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및 상품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해 20개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삼성전자, 스타벅스와 협업매장을 확대한 것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을 지난해 열고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굳닷컴은 개점 6개월 만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 온라인몰 대비 매출 153% 신장을 달성했다.

까사미아는 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체질 변화를 진행중이다. 까사미아 가구의 품질을 고급화하면서 독자적인 디자인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고유의 디자인을 각인시켜왔다. 지난해 9월말에는 해외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는 '셀렉트'를 내놓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왔다. 올해는 스페인 가구브랜드 'M114'와 명품 인체공학 오피스 체어로 유명한 '휴먼스케일' 등 글로벌 브랜드 가구의 수입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와 상품 개발, 유통채널 혁신 전략이 언택트 경제와 맞물려 좋은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세분화된 타깃에 걸맞은 온·오프라인 차별화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