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 답보 상태…정부 "방역 수칙 준수" 호소

사진=뉴스1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3차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소하지도, 증가하지도 않는 정체 상태가 8주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내일쯤 되면 10만명을 넘어설 것 같다. 10만명이라는 숫자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현재 3차 유행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최근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1.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에 해당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등 잇단 방역조처에도 이동량 변화가 크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수본이 지난 주말(3.20∼21)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3247만건, 비수도권 3191만건 등 총 6438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보다 줄었으나 한 자릿수 감소율에 그쳤다. 수도권은 3.9%(135만건), 비수도권은 5.8%(199만건) 각각 감소했다.윤 반장은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꽃 구경과 산행이 많아지고 있는데 꽃 구경과 산행을 전후해 식사나 다과, 음주를 위해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할 때는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식사, 다과,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곳곳에서 방역 관리에 더욱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