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5명 서울에 아파트…대부분은 1주택

세종시장 과천 아파트 자녀에 증여, 충남지사 같은 아파트 22년 거주
울산시장 배우자 경기도 용인 임야 '지분 쪼개기' 방식 매입 의혹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대부분은 1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등이 아닌 비수도권 단체장 5명이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2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1채(135.99㎡)를 소유하고 있다.

1990년대 내무부 공무원 시절부터 실거주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년보다 2억6천만원 많은 14억8천500만원으로 올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역시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구에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김 지사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예금도 늘었지만, 재산은 지난해보다 3억7천만원 줄어든 14억9천866만5천원으로 신고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서울 강남에 아파트 1채가 있다.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공시지가가 3억8천만원 오르면서 송 지사 재산은 25억454만원으로 증가했다.

송 지사는 김제, 완주에 모두 6천여만원 상당의 밭과 임야(모두 6필지)도 보유한 것으로 등록했다.

서울 송파구에 아파트가 있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억원 가량 늘어난 11억700만원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배우자와 함께 42.45㎡ 규모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2억5천800만원에서 현재 2억7천550만원으로 약간 올랐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133.74㎡ 규모의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재산이 14억4천653만4천원으로 줄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향인 경북 김천에 본인 명의 단독주택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 1채를 보유했으나 최근 매각해 현재 무주택자이다.

별도로 보유한 토지는 없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1채와 전세권 1채, 부인 명의의 상가 1채, 모친의 단독주택 1채를 신고했다.

기존에 보유해온 과천 주공아파트 1채는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지난해보다 8억원 가량 줄어든 32억5천510만7천원으로 재산을 등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억6천437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총 2천956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공동소유한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64.25㎡) 가격이 8억9천600만원에서 10억1천300만원으로 1억1천700만원 상승했다.

보유한 부동산은 이 아파트 한 채뿐이다.

양승조 충남도시자사가 보유한 부동산은 충남 천안의 아파트 1채가 유일하다.

양 지사는 이 아파트에서 22년간 실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의 재산은 저축액과 보험금 만기 등으로 9천여만원 증가한 5억390만7천원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배우자 홍모(68)씨가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시 한 임야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홍씨는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일부를 5천929만원에 사들였는데, 전체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매입했다.

홍씨 지분은 전체 임야 3천504㎡ 중 393㎡(약 118평)이다.

송 시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라면서 "10년도 더 넘은 일이지만, 저와 제 주변을 더 사려 깊게 살펴야 했음을 가슴 깊이 돌아보게 됐다"고 사과했다. (황봉규,허광무,강종구,김선호,홍창진,전창해,고성식,이재현,채영수,장덕종,김경태,양영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