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어르신께 점심 무상 제공…와이파이도 공짜로"

"'동네 주치의 제도' 도입해 일대일 건강관리"
'박원순 예찬' 임종석엔 "자제했으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온라인 연결된 서울지역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24일 "어르신들께서 점심 식사를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건의를 많이 하신다. 어르신들이 점심을 무상으로 드실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400여명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갖고 "점심을 무상으로 드리는 기관들 여러 곳과 자원봉사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서울시 내에 동네 주치의 제도를 만들어 어르신들께 일대일로 건강관리를 해드리는 원스톱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 노인복지관에 무료와이파이 시스템 지원을 해서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디지털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들 디지털 일자리를 만들어서 어르신들께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것 등 세 가지를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르신들께서 활동량이 줄어 건강도 문제고, 친구 분들을 못 만나 우울감도 심하신 것으로 안다.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르신이 편한 도시, 마음 놓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가 우리 모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도시다. 진짜 돌봄이 잘 이뤄지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온라인 연결된 서울지역 복지관 어르신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원순 전 시장 옹호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청렴한 시장이라는 부분을 말씀하시기 위해서 저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피해 여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나는 데 대해선 "현장 상황과 여론조사 결과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력투구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