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환대 받은 안철수…직접 선관위 방문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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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안철수 이름 위 붉은색 '사퇴' 표시
![안철수 포옹하는 오세훈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32722.1.jpg)
24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서울시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서울시장 후보자 명부에는 안철수 후보가 빠졌다. 대신 '사퇴·사망·등록무효' 코너에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다는 내용이 공지돼 있다. 안철수 대표는 단일화 경선 이후 빠른 후보 사퇴와 야권 단일후보인 오세훈 국민의당 후보 지원을 약속해왔다. 그는 전날(23일) 단일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며 경선 결과를 수용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결과 수용과 함께 빠른 후보 사퇴를 약속했다. 또 이날 밤 오세훈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
오늘 오전에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 치며 그를 맞았다. 오세훈 후보와 함께 입장한 안철수 대표는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고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가 발언대에 서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발언하는 동안 총 10차례 박수를 쳤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일 먼저 결심해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판세가 전환됐다"면서 "우리 지지율이 앞서 나간 데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화답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등에게 인사하는 오세훈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32724.1.jpg)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