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명박 시즌2 안돼"…오세훈 '극우' 프레임 공세(종합)

"이번 선거 본질은 민생 선거…숨은 진보 지지층 있어"
4·7 재보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도덕성 검증에 주력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19년 태극기부대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극우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의 망언을 이명박·박근혜 선동 세력의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화상으로 의총에 참석, "이번 선거는 개혁과 공정을 바라는 서울 시민의 참 일꾼이 되는 새 시장이냐, 거짓말 재탕에 실패한 시장이냐의 대결"이라며 "우리가 '이명박 시즌 2'를 허용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야당 후보들이 끊임없는 흠을 드러내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 시점에 서울과 부산의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부동산 의혹을 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권자 앞에서는 더 절박하고 더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서울시 주택국장 김모 씨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여권이 열세인 것에 대해 민주당은 바닥 민심과는 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됐다.

진성준 박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한 10%포인트 내외 격차로 판단되는데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LH 투기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방역, 민생 위기 극복이 최대 쟁점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본질적으로 민생선거"라고 규정했다.

투표율 전망에 대해선 "보통 재보선 때보다 특별히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훈식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높은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책임을 인정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본부장은 "선거가 발생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는 게 틀림없고, 그런 문제는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여성 후보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 강도를 높였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 정도면 박형준 일가와 비리의 온상 엘시티는 경제공동체로 봐야 한다며 "박 후보가 'MB 면회'가 아닌 'MB 옆방'에 갈 것 같다"고 일침을 놨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형준 후보가 배우자의 건물을 미등기하고 재산 신고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재산신고 누락은 선거법 위반이고 당선 무효에 이를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