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김경율 "윤석열이 반사체?…문 대통령이야말로"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나선 김경율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가 지난해 9월2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국흑서' 저자로 참여했던 김경율 회계사(사진)는 24일 대선 주자로 급부상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평가절하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을 두고 "반사체라는 지적은 문재인 대통령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나선 김경율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나서 "우리 사회 내부에서 누가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했었는가, 저는 검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김경율 회계사는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대표적인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됐던 활동가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조국흑서' 공동 집필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김경율 회계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기타 사정기관, 경찰 등 공권력이 다 잠자고, 무작정 권력 편을 들 때 검찰이 나섰다. 권력 눈에 비치는 모습은 저항일 것"이라며 "결국 많은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 '윤석열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김경율 회계사가 24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허은아 의원실 제공

"尹이 발광체 아닌 반사체? 이는 자기 고백"

우리나라 시민단체 문화와 관련해선 "있을 수 있는 결함과 오류에 대해 눈을 감고 옹호만 하는 '진영론'에 빠져 있다"며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감시 역할을 잊은 채 진영논리를 우선하고 공고화하고 있다. 밖에는 '대깨문'(문재인 극성 지지층)이라는 양념 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을 두고 반사체일 뿐 발광체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건 문재인 대통령에 해당하는 말"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건의 일면만 본 것이고, 본인들의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이해찬 전 대표가 '윗물이 맑았는데, 아랫물이 맑지 않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윗물이 다 불투명하고 난장판을 치는데 누가 그걸(투기) 안 할 생각하겠냐"며 "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매일같이 나서서 LH 사태를 언급하고 지휘하는지 모르겠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