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말레이시아 라텍스 공장 1500억원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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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만톤 규모의 NBL 생산 공장의 설계, 조달, 시공 단독 수행(말레이시아 동남부에 자리잡고 있는 펭게랑 석유화학단지 전경. DL이앤씨 제공)
러시아 정유공장에 이어 2주만에 5000억원 규모의 해외 플랜트 따내
올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해외에서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1500원대 규모의 NBL(니트릴 부타디엔 러버 라텍스)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이어 2주만에 약 5000억원 규모의 해외 플랜트 수주를 기록한 셈이다.
이번 사업은 LG화학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케미칼그룹의 합작법인이 발주하는 첫 프로젝트다.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의료용 장갑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우수한 착용감과 내구성 등을 갖추고 있어 의료, 산업, 조리 등 사용 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NBL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설계, 조달, 시공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 현장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414㎞ 거리에 있는 펭게랑 석유화학단지에 있다. 올해 중반에 착공해 2023년 1분기에 준공 예정이다. DL이앤씨는 1974년 시부 항만 확장공사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토목, 건축, 석유화학 및 발전플랜트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는 포트딕슨 지역에서 친환경 디젤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발주처로부터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외 파트너로부터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양질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