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생긴다…국내 1호 스타트업파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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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 제2 도약 선언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춘, 한국의 인천스타트업파크.
송도에 스타트업 77곳 둥지
바이오클러스터·산업단지 연계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전망
市, 업체당 1억 안팎 전폭 지원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경제 인프라로 갖추고 있는 제조업 도시다. 남동·주안·부평산단에 전통의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 시는 제조업 기반의 도시에 미래지향 산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제조업의 시설, 인력, 기술이 스타트업과 연계돼 상승효과를 발휘하면 혁신적인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1호 인천스타트업파크
지난달 25일 인천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바이오융합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민간의 경험과 역량, 공공의 자원을 결합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국내 최초 모델인 ‘인천스타트업파크’가 개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한민국 제1호 스타트업파크다.민간의 역량과 공공의 자원을 연계시키기 위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 등이 손을 잡았다.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스타트업파크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에 조성됐다. 60여 개의 사무공간, 150석의 오픈공간, 화상회의실을 포함한 40여 개의 회의실,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실증지원랩, 그룹코칭실, 다목적홀, 휴게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2019년 24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현재 스타트업 77개가 입주했으며, 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육성하는 기업이 211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타트업파크는 인천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송도바이오클러스터’와 제조업 산단과 연계해 인천 경제발전에 핵심동력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공·민간 두 축으로 지원 확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스타트업파크 지원에 나선다. 지원사업은 실증, 기술개발,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민간주도의 ‘신한 스퀘어브리지(S2Bridge)’와 인천테크노파크가 대행하는 공공주도 ‘품: POOM’ 프로그램을 통해 약 23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된다.공공주도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홍보 활성화를 위해 대학, 투자자 등과 연결해 지원하는 제도다. 창업 전문가 및 협력기업의 자문 및 공동사업 등을 연결시켜 주기로 했다. 스타트업의 약점으로 부각된 사업추진에 따른 법제도, 예산 부분에 대한 정책자문도 추진한다. 스타트업파크에는 스타트업에 절실한 액셀러레이터, 민간투자사도 입주시킬 계획이다.스타트업파크가 선정한 민간기업은 기술창업 3년 이내 법인은 인큐베이션 멤버십, 7년 이내는 액셀러레이팅 멤버십, 해외진출 희망 기업 대상에는 글로벌 멤버십 제도를 지원한다. 멤버십을 통해 시장이나 투자컨설팅을 받거나 해외 통·번역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증화 문제 해결 위해 자금 지원
시와 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증화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했다. 실증화는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이나 제품 개발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실증이나 검증과정을 말한다. 시는 실증화 자금을 지원하고 상용화 단계에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실증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 구축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인천경제청은 올해 실증 상용화사업 지원을 위해 업체당 1억원 내외의 실증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 2회에 걸쳐 12개사를 모집해 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공간이나 플랫폼을 제공해 준다.인천스타트업파크는 사무공간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테스트필드와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실증지원랩을 구축했다. 또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스타트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온라인 화상 회의실도 만들어 효과적인 비대면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부스터 스타트업 프로그램
스케일업 챌린지랩은 세종대(빅데이터·인공지능), 인천대(스마트시티), 인하대·유타대(바이오), 연세대(글로벌 진출) 등 4개 분야로 특화, 인프라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0개사 내외의 참가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부스터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글로벌 진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30개사 내외의 기업을 모집, 효과적인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방안을 지원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