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총서 진옥동 이사 등 선임…분기배당도 승인

조용병 회장 "투자상품 사태 손실 최소화, 주주환원 정책에 최선"
사모펀드 피해자들 주총 입장하려다 충돌도

25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이 이사에 선임되고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주총 결과 진옥동 기타비상무이사, 박안순(대성상사 주식회사 회장)·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성재호(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윤재(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최경록(㈜CYS 대표이사)·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최고경영자)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라임 펀드 사태 관련 징계, 취업비리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 등을 이유로 진 행장과 기존 사외이사 6명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주들에게 권했다.

배훈(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곽수근(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이용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최재붕(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승인됐다. 아울러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변경된 정관도 이날 주총에서 확정됐다.

조용병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여전히 많은 고객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앞서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 회원과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주주 자격으로 주총장 입장을 시도하다가 신한금융 관계자들도 충돌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주총장 입장 주주 수를 99명으로 제한했는데, 이미 인원이 찬 상태에서 입장을 요구해 불가피하게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