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연봉 '억소리'…삼성전자 가장 두둑

국내 상위 100개 상장사 가운데 사외이사 1인당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사(지난 23일 시가총액 기준)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 6531만원의 보수를 제공했다. 이 중 사외이사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7개사다.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기업은 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감사위원회에 속해 있지 않은 사외이사 3인에게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100대 상장사 평균의 세 배에 이르는 수치다. 감사위원이 아닌 삼성전자 사외이사로는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안규리 서울대 의과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있다. 이 중 김 회장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사외이사 몸값이 높은 상장사로는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가 있다. 이들은 각각 1억4200만원, 1억4100만원의 평균 연봉을 지급한다. 4위에 오른 엔씨소프트는 평균 1억2400만원을 제공한다.

100대 상장사 중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감사위원을 겸직하는 사외이사 3인의 평균 보수가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1500만원), 더존비즈온(1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