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원효로 '열정도' 상권 자리…40층 주상복합 550가구 건립

서울시 "기존 상인 입점 검토"
서울 용산구 원효로 일대 ‘열정도(島)’ 상권이 있는 곳에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투시도)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산구 원효로 1가 44의 7 일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해당 부지는 원효로와 청파로, 백범로에 둘러싸인 곳이다. 기존에는 인쇄공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2010년 문배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뒤 대부분 이전했다. 이 부지는 2014년 11월 청년 상인들을 주축으로 한 열정도 프로젝트가 진행돼 주목받았다. 기존 인쇄소 골목에 매장 6개가 동시에 문을 열고 소규모 문화 공간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골목 상권’을 형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승인 고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열정도 상인들이 주상복합 내 상가에 입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연면적 21만6693㎡ 규모의 복합 건축물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550가구와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기여를 통해 건축물 내 국제기구지원시설과 주민센터 등도 확보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도로변에 상가를 설치하는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보행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삼각지 일대 낙후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상권 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